음악 CD에 음악만 있어선「절대 안산다!」

일반입력 :2001/08/20 00:00

John Borland

쓰러져 가는 음반 사업을 소생시켜 보호할 방안을 음반 업계가 모색하기 시작한 이때, 음반업계에 대해 우려했던 조짐이 시장에서 명백히 나타나기 시작했다.얼마 동안 비공개 웹사이트에 대한 링크 기능이나 스크린세이버 기능 등의 디지털 기능이 포함된 CD가 출시되기도 했다. 다음 달, 유니버셜 뮤직 그룹은 이런 개념을 좀더 진보시켜 MP3 파일이 내장된 CD를 대량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MP3 파일은 컴퓨터에서 재생되도록 코딩돼 있어 디지털 음악을 리믹스하고 제작할 수 있다.얼마간은 이런 종류의 인터랙티브 기능이 웹사이트에서 제공됐다. 일례로 사전에 촬영된 장면으로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도록 유니버셜이 겟뮤직(GetMusic) 사이트를 통해 제공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중에서 주류로 자리 잡은 CD는 거의 없다.분석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이런 인터랙티브 기능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CD에 인터랙티브 기능을 첨가하려던 초기의 시도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부가 기능이 내장된 DVD가 많이 출시됨에 따라, 이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 가트너G2 분석가인 P.J.맥닐리는 "DVD 분야에서 인터랙티브 기능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현재로선 이러한 움직임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나, 분명한 것은 음반업체들이 초창기에 시도했던 소비자들의 음악 구매와 소비 행태에 대한 통제권 회복 의지의 일환이라는 것이다.과거 음반산업 역사상, LP(long-play) 앨범에서 카세트 테입, CD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주류 음반 기술의 출시 시기나 그 완급 조절을 결정하는 건 언제나 음반업체였다. 그러나 모든 포맷이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했던 '기능 강화판 CD'를 직접 목격했다.그러나 MP3 디지털 음악이 등장하고, 게다가 냅스터같은 파일 교환 프로그램이 확산되자, 적어도 온라인 상에서는 음반업체들이 음반 유통 과정의 통제력을 많이 상실했다. 음반업체들은 이런 추세를 차단하고자 파일 교환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복제 방지 기술을 CD에 내장했다. 음반업체들이 CD에 이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의도는 사용상에 새로운 제약을 가해 소비자들의 CD 구매 수요를 유지하는데 있다. 이들중 많은 것들이 웹사이트에 링크돼 있다. 실례로 새로운 고릴라즈 앨범은 정성들여 만든 카툰 웹사이트와 함께 제작하여 밴드에 관한 실제 뒷얘기와 공개적으로 광고되지 않은 사이트를 부분적으로 링크시켰다.'O Brother, Where Art Thou'의 사운드 트랙과 같은 다른 디스크들은 음악과 복합된 스크린 세이버와 같은 특별 서비스를 포함한다.그러나 유니버셜 뮤직이 배포하는 PC DJ 애플리케이션은 더욱 발전해서 리믹스될 수 있는 각각의 드럼과 인스트루먼트 트랙들과 함께 MP3 포맷 안의 다른 노래들이 CD에 포함될 것이다.이 모든 것들은 비지오소닉 PC DJ(이것도 역시 CD안에 들어 있다)에서만 트랙이 실행될 수 있도록 암호화되거나 디지털적으로 복잡해질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초기에는 'Rush Hour 2'의 사운드트랙에 들어 있다가 올해말 미국에서 다른 6개 타이틀에 삽입될 것이라고 비지오소닉 이사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