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논쟁속「윈도우 XP 출시 임박」

MS는 지난 14일 거의 완성된 윈도우 XP 버전을 테스터들에게 배포했는데 이로 인해 윈도우 XP 최종 버전이 계획보다 일찍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S는 PC 제조업체들에게 최종 코드에 대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8월 22일 정도면 윈도우 XP가 설치된 새로운 컴퓨터가 선보일 것이다. MS는 앞으로 몇일 안에 윈도우 XP 최종 코드를 내놓을 것이다. MS는 가장 최근 윈도우 XP 베타 테스터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RTM(Release To Manufacturing) 빌드는 아니지만 이와 매우 유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 선보인 윈도우 XP 버전은 빌드 2542로 구성된다. MS가 3주 전 약 25만 명의 테스터들에게 공개한 윈도우 XP RC 2는 최근 일반인에게 공개한 것과 동일한 빌드인 2526로 구성돼 있다.MS는 윈도우 XP에 설치될 IE 6도 최종 윈도우 XP 코드와 거의 같은 시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전 버전의 윈도우 98, 윈도우 Me, 윈도우 2000도 MS 웹사이트를 통해 IE 6를 다운받을 수 있다.MS가 최종 윈도우 XP 코드를 PC 제조업체에게 빨리 넘길수록, 새로운 PC용 운영체제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많아진다. 윈도우 XP를 탑재한 새로운 PC는 운영체제의 공식적인 출시일보다 한 달 가량 앞선 9월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컴퓨터 제조업체들이 PC와 휴대용 컴퓨터에 새롭게 적용할 운영체제를 테스트하고 준비하는 데에 보통 4-6주 정도 걸린다. PC 제조업체의 측근 소식통은 윈도우 XP의 허가 규정을 완화하기로 한 MS의 결정은 윈도우 XP의 바탕 화면과 시작 메뉴에서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문제로 SP(service providers)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MS의 규정 완화로 PC 제조업체들은 자유롭게 윈도우 XP의 바탕 화면 위에 아이콘을 설치하고 다시 디자인된 시작 메뉴의 8개의 자리 중 다섯 개를 채울 수 있게 됐다. AOL과 알타비스타는 현재 가장 중요한 자리를 놓고 흥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PC 제조업체는 "자리를 놓고 벌어진 흥정은 윈도우 XP가 출시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약속을 어긴다고?MS는 윈도우 XP의 라이선스를 변경해 비난을 받았다. MS는 지난 7월 11일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XP 데스크톱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려 했으나 일부 PC 제조업체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분개로 실패했다. 뉴욕의 아킨, 검프, 스트로스, 호어&펠드 등에서 반독점 담당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나단 야콥슨은 "MS는 바탕 화면에 다른 소프트웨어 아이콘을 설치하는 것을 허락함에 따라 PC 제조업체들의 반격이 있었는데 MS는 최근 몇주 동안 이에 대해 상당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하면서, "이는 상당히 공격적이며, 솔직히 말해 현명하지 못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MS는 "소비자들이 운영체제의 IE 컴포넌트에 대한 엔드 유저의 접근을 제거하기 위해 윈도우 XP의 추가/제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7월 중순 경에 약속했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윈도우 XP의 바탕 화면과 시작 메뉴에서는 IE 6 아이콘을 삭제할 수 있다. 하지만 IE는 파일 시스템의 폴더 뿐 아니라 검색과 업데이트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접근할 수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 마이클 실버는 "그들은 그저 아이콘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IE는 너무나 광범위해 접근을 삭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MS 뉴스 발표의 표현이 애매해 그들의 계획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건지 리서치의 분석가 크리스 르토크는 "그들이 IE의 엔드 유저 접근을 삭제했다고?"라는 질문을 던졌다.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IE를 운영체제 전반을 활용할 수 있게 제작했기 때문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르토크는 "이는 코닥 문제와 유사한 면이 있다. 특정 파일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 파일을 열기 위해 파일을 읽어 올 수 있는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코닥과 MS의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된 기본 미디어 형식에 대한 분쟁이 해결됐다. 르토크는 그 상황을 윈도우 XP 내의 IE의 존재에 비유했다.그는 "코닥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브라우저가 사라지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운영체제의 디폴트로 설치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락 기능의 변경윈도우 XP는 고객들에게는 별 차이가 없지만 가정용과 전문가용으로 판매될 것이다. 전문가용은 좀더 발전된 네트워킹과 듀얼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가정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다른 발전된 기능들도 제공한다. 윈도우 XP는 그동안 문제가 된 특정 하드웨어 구성에 한 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품 활성화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무용 XP는 그와 유사한 방식의 락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테스트를 통해 사람들은 이 운영체제의 사용이 중단되기까지 14일 동안 윈도우 XP를 사용했다. 가장 최신 빌드에서는 그 기간이 30일로 연장됐다. 베타 테스터들은 윈도우 XP의 소비자용과 상업용 버전 모두를 설치할 때 한 가지 키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판매용 제품처럼 각 컴퓨터에 설치하면 오직 한 개의 키만을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윈도우 XP의 키들은 고유하다. 가장 최근에 베타 테스터에게 전송된 이메일은 "윈도우 XP 베타 테스터들은 빌드 2542부터 새로운 제품 키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전했으며, 또한 "해당 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성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변경했다면 그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전화연락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제품 활성화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PC 하드웨어의 많은 부분이 변경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윈도우 XP를 활성화하려면 설치할 때 25자리의 키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또한 MS 서버에 연결되는 PC는 하드웨어 구성 정보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잠그게 돼 있다. PC 하드웨어를 너무 많이 변경하면 소프트웨어를 재활성하기 위한 일회용 44자리 키코드를 주문하기 위해 MS에 전화해야 한다.제품 활성화로 인한 사생활 보호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MS 선임 제품 매니저 짐 컬리넌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 과정에서 개인에 관련된 정보는 전혀 노출되지 않으며 등록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MS는 지난주에 사생활과 제품 활성화 문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문서를 발표했다.MS는 여전히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인터트러스트는 이 활성화 기술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특허 중 네 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윈도우 XP의 출시를 연기시킬 가처분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정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