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기술들이 PC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이 잠재해 있지만, 관련 산업 연구원들이나 개발자들과 분석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PC의 변화는 완전한 변화가 아니라 조정의 연속이 될 것이다. PC는 평면 모니터와 디지털 펜과 함께 쓰일 것이지만, 여전히 글을 쓰고 수표를 맞추며, 이메일을 확인하고 온라인 쇼핑, 게임, 디지털 사진을 편집하는데 쓰일 것이다.20년전 IBM이 첫선을 보인 뒤, 계속 진화된 PC에 큰 관심을 보인 기업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자금줄 역할을 해줄 PC에 강한 재정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도 PC가 옷을 짠다거나 냉장고로 구축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기업들은 고객들이 계속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예를 들어 MS는 망가지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컴퓨터에 대한 소망을 서슴없이 밝힌다.MS의 비즈니스 관리자 스티븐 구겐하임은“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부팅하지 않아도 되는 컴퓨터가 5∼6년 후쯤 개발될 것으로 본다. 10년쯤후에는 이러한 PC가 주류가 되길 원한다. 만일 5∼10년 후의 세상으로 간다면 거의 모든 컴퓨터들이 자기 복구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렇지 않다면“우리가 컴퓨터를 안정화시키는 노력만큼 빨리 복잡하게 될 것이다. 저는 완전히 더 나아지기까지 5년이 걸린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PC 매니아 사이트인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공동 창업자이며 선임 CPU 편집자인 존이 말했다.연구원들이나 경영진들은 PC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변화는,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PC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PC가 말이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좀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등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차세대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간파할 것이다. 그것은 터치와 음성일 것이다. 이것이 차세대 개척 분야”라고 컴팩의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카펠라스는 IBM PC의 20주년 기념 파티 중 새너제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PC 기업들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그런 꿈을 빼앗기지 않고 직접 현실화하려면 막강한 프로세서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이메일과 웹브라우저같은 기능을 탑재한 핸드헬드 컴퓨터, 핸드폰, 인터넷 기구들과 강력한 셋톱 박스와 같은 디바이스들이 PC의 텃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오라클과 썬마이크로시스템과 같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2피트 떨어진 PC가 아니라 네트워크 다른쪽의 아주 멀리 떨어진 서버를 스크린과 키보드, 마우스만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지금까지 PC 기업들은 그러한 위협을 갖고 있었다. MS의 회장 빌게이츠는 미래의 놀라운 일을 약속한다. 데스크톱과 랩톱이 새로운 표준 모델인 태블릿 PC로 결합될 것이라며, 20주년 기념 파티의 패널 회의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이것은 이전에 시도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확실하다.”인사이트 64 분석가 나탄 브룩우드도 게이츠의 의견에 동의하며 향후 3∼4년 이내에 운반이 용이한 태블릿 PC 시대가 올 것 같다며,“컴퓨터실 밖으로 컴퓨터를 빼낼 수 있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빠른 칩과 큰 용량의 드라이브PC의 생명력을 가능한 길게 연장시키는데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중 하나인 인텔은 더 빠른 CPU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2007년까지 인텔은 지금보다 10배나 빠른 20GHz 프로세서의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이상하게도 인텔은 속도가 느린 프로세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반드시 최고 성능의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만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연구소의 사업 담당자인 윌프 핀폴드가 말했다.앞으로 10년 동안 하드 디스크는 PC의 기본 부품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형태의 저장장치도 물론 생겨날 것이라고 로버트 모리스는 말했다. 그는 현재 IBM의 알마든(Almaden) 연구소의 담당자로 있으며, PC 저장장치 연구 부문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는“하드 디스크는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 매년 용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 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말은 2011년이 되면 PC는 평균적으로 20TB의 저장 공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데, 이 용량은 현재 컴퓨터의 100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그러나 디스크 드라이브는 한계를 갖고 있다. IBM은 이것을 극복할 다른 컨셉을 주장한다. 이는 원자를 감지할 수 있는 극소의 탐지기를 사용하는 디바이스인 '밀러피드(millipede)'라고 모리스는 말했다. 플라스틱 표면에 표시하거나 삭제하는 방법을 통해 밀러피드는 평방 인치당 400GB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비록 현재는 이 드라이브가 현재의 하드 드라이브보다 읽고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기존의 하드 드라이브의 가장 고밀도 상태의 저장 용량이 평방인치당 60GB인 것에 비해 진보된 기술이라고 모리스는 말했다.인텔 회장인 앤디 그로브는 PC를 네트워크에 연결할 것에 초점을 두면서,“PC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PC의 유용성은 전적으로 어디에 연결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새로운 인터페이스많은 이들은 다른 방법보다 사람들에게 적합한 컴퓨터를 만드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진보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매사추세츠 대학교의 기술 미디어 연구소 교수로 있는 테드 셀커는 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웹페이지 위의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식을 보고 사람들의 의도를 알아낼 수 있는 컴퓨터에 대한 연구이다.“단지 마우스의 움직임만으로 이 컴퓨터는 사람들이 그 웹사이트를 찾아갔던 사실을 알아낸다. 이것은 사용자가 실제 선택은 하지 않았으나 마음 속으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인텔은 PC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핀폴드는“우리는 미래의 디바이스가 그것이 사용되는 곳에서 전후 상황을 더 잘 이해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예를 들면, 컴퓨터는 동작이나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쪽과 같은 시각적 신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입 모양을 인식함으로써 소음때문에 음성인식이 방해받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컴퓨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잉크의 CEO인 해롤드 햄브로즈는 최근의 컴퓨터 디자인을 무시하며“매우 흉물스런 플라스틱 앞에 특별히 장착된 책상의 의자를 찾아 조그만 창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기계적인 구습이 제거되고 컴퓨터가 사람에 맞춰지는 것은 평범한 인간들에게 이에 따르는 기술을 요구할 것이라며, 햄브로즈는“우리가 사람들을 동일화시키기 시작할 때 더 많은 것들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PC 탄생 20년 회고록「그 현장 속으로」①PC 탄생 20년 회고록「그 현장 속으로」②「PC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시나요?」그 옛날 애플은「PC 대중화의 기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