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상업적 아동 포르노 지하 조직원 100여명을 체포한 사건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대규모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을 통한 아동 성도착이 비영리적인 활동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최근 미국 검찰청장 존 애쉬 크로프트가 아동 포르노 구독자와 미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판매상들에게 일련의 체포 영장을 발급함으로써 애벌랜쉬(Avalanche) 작전이라고 불리는 2년간의 수사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 사건의 혐의자 가운데 다섯 명은 국제적인 웹 마스터이며, 그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랜드슬라이드 프로덕션(Landslide Productions)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 아동 포르노 네트워크는 신용 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동들의 포르노 사진과 영화 등을 배포했다. 런던 정치 경제 대학의 연구 조교인 피터 써머는 "이번 사건은 아동 성범죄 조직으로는 비교적 특이한 경우다. 성인 음란물이 상품으로 팔리는 일은 흔하지만 아동 성도착자들은 대개 특정 집단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써머는 지난 1월 커씨드럴 작전의 재판 사건에서 피고인측 전문가 증인으로 섰던 적이 있는데, 원더랜드(Wonderland) 사건이 더 전형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 조직은 엘리트들의 모임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사진을 교환했다. 이 조직의 새로운 멤버들은 뛰어난 '거래인'으로 인정받아야만 초대받을 수 있었으며, 다른 웹사이트의 성도착자들에게는 자신의 신원을 숨겨 왔다. 또한 회원이 되기 위해 이 클럽에 적어도 1만 장의 아동 음란 사진들을 전송해야만 했다. 애벌랜쉬 작전은 달라스 경찰과 USPIS(U.S. Postal Inspection Service)가 공조하는 전국적인 범죄 수사다. USPIS는 가장 먼저 랜드슬라이드 조직을 적발한 바 있으며, 인터넷 현금 거래를 위해 사용된 신용 카드 명세서를 통해 수많은 랜드슬라이드 고객을 추적해낼 수 있었다. 랜드슬라이드 웹사이트에는 약 25만 명의 구독자가 있었으며, 이들은 매달 30달러를 지불했다. 써머는 "아동 대상 성도착자의 웹사이트가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며, "원더랜드 웹사이트는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IRC 버전을 사용해 사이트의 존재 여부를 아는 사람들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랜드슬라이드를 운영했던 토머스 리디는 1999년에 체포됐으며, 지난 6일 미성년자 성범죄와 어린이 포르노 배포와 공범죄로 총 1335년의 감옥형을 선고받았다. 웹사이트의 회계를 맡았던 그의 아내 재니스는 14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써머는 "이번 수사는 기술적인 면에서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