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SI `짝짓기`

일반입력 :2001/06/21 00:00

이선기 기자

웹 에이전시 업체들이 시스템통합(SI) 또는 외국계 컨설팅업체와 손잡고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나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홍익인터넷-현대정보기술, 클릭-SKC&C, 라스트원-컴팩 등이 협력 계약을 맺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웹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를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공조체제가 확산되는 이유는 웹 에이전시의 경우 1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수주하기에는 매출규모 등 외형면에서 신인도가 부족해 SI업체의 기업브랜드를 내세울 필요가 있으며, SI업체 입장에서는 IT 프로젝트가 웹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따라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웹 에이전시의 사이트 구축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들어 개화기를 맞기 시작한 EIP(기업정보포털)나 EAI(전사적 애플리케이션 통합), eCRM(온라인 고객관리) 등의 프로젝트는 SI업체의 컨설팅 노하우와 웹 에이전시의 특화된 개발력이 시너지 효과를낼 수 있는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홍익인터넷(www.hongik.com 대표 권오형)은 현대정보기술(www.hit.co.kr 대표 석민수, 김선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EIP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와 포털 서버를기반으로 한국적 기업상황에 적합한 전략 모델 제안, EIP 개발방법론 및 온라인 브랜딩(On-line Branding) 개발 등 다각도로 공동 보조를 맞춰 EIP 초기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특히 단일 EIP 솔루션만으로는 고객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EIP를 확장시켜 컨설팅부터 e비즈니스 인프라 및 아키텍처까지 포괄적인 통합 환경을 구축해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릭(www.clic.co.kr 대표 강기천)의 경우 단순 웹 에이전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IBP(Intractive Business Provider)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SKC&C와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특히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비롯 지역정보화, 교육정보화 등 공공 SI 부분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SKC&C와 3개 프로젝트를 공동추진 중이다. 강기천 클릭 사장은 “그동안 웹 에이전시 단독으로는 2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수주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지만 이같은 연합전선을 이용해 약 100억원대의 프로젝트까지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이밖에 컴팩 e코리아의 파트너업체인 라스트원(www.lastone.co.kr 대표 임채욱)도 ASP(온라인 임대) 솔루션, 웹 OS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SK증권, 대한항공 등의 사이트 구축에 참가했으며, 애드플러스(www.adplus.co.kr 대표 홍영선)는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민은행 프로젝트를 끝마친데 이어, 핸디소프트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현재 비씨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