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기술 급속 다변화

일반입력 :2001/06/04 00:00

채지형 기자

지문인식 분야에 집중돼 있는 생체인식산업이 홍채·얼굴·서명·정맥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최근들어 홍채 서명 등의 방식이 지문인식의 한계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일부 보안업체들이 지문인식을 대체할 수단으로 신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생체인식산업의 범위가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문인식’이 생체인식산업의 가장 보편적인 분야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식률 면에서는 홍채인식이, 가격면에서는 서명인식이 지문인식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앞으로 지문인식을 대체할 신분야가 점차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지문인식이 안고 있는 보안상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보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얼굴, 홍채 등을 이용한 신보안산업쪽에 관심을 쏟고 있다.더욱이 과거에는 생체인식 기술의 60% 이상이 출입통제 분야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인터넷의 대중화로 PKI(공개기반구조)나 그룹웨어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가능해 기술의 다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얼굴인식 분야 전문업체인 비전인터랙티브의 강홍렬 사장은 “생체인식이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접목되면서 생체인식 기술의 다변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아직은 지문 인식 외에 다른 생체인식 분야는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최근들어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국내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지문 인식 외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홍채 인식의 경우 알파엔지니어링(www.ialpha.co.kr 대표 이등구), 아이리텍(대표 김대훈), LG전자(www.lge.com 대표 구자홍) 등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개척에 뛰어들고 있다. 또한 PC보안 전문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www.senextech.com 대표 곽창근)는 지난 4월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커뮤닉아시아’ 전시회에 자사의 홍채인식 제품을 선보이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서명인식 분야 또한 거부감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PDA가 활성화되는 추세여서 이 분야는 올해 국내외 생체인식 산업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명인식 분야에는 패스싸인(www.passsign.co.kr 대표 이완석)이 ‘PS2001’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시장 형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따라 비전인터랙티브, 프라임테크 등이 주도하는 얼굴인식 기술과 비케이시스템, 넥스턴 등이 새롭게 지평을 열고 있는 정맥인식 기술 등이 앞으로 생체인식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대학 연구실 등도 신분야 연구에 가세하고 있어 생체인식 분야의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