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한글라스그룹, 경쟁력 ‘원천’은 FR-VPN 맞춤 네트워크

일반입력 :2001/05/28 00:00

eWEEK 5월 20일자

한국유리를 포함해 한국세큐리티(자동차 유리 제조), 한국특수유리, 한국가공유리, 한국조명유리, 한국하니소(건축 유리섬유) 등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한글라스그룹(www.hanglas.co.kr)은 인천(3) 군산(2) 익산 광주 구미 부산 등에 총 9개의 공장, 대도시 지역에 7개 영업소, 전국 100여 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글라스그룹은 유리 개발, 제조, 영업에만 전념하기 위해 지난 99년 1월 전산 분야를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 당시 전산실을 폐쇄하고 전산실 직원은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에임즈 아이티(구 에임즈 컨설팅)에서 고용 승계했다. 에임즈 아이티는 충북대 홍윤기 교수가 설립한 ERP(Enterprise Resoure Planning) 전문 컨설팅 업체로, 최근 SAP 파트너로서 한글라스그룹의 전산 아웃소싱 뿐 아니라 ERP 구축까지 전담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라스그룹은 각 자회사별로 별도 네트워크를 갖고 있었으며 저속의 전용선, 프레임릴레이 등이 혼재돼 있었다. 그러나 업종의 특성상 영업소와 대리점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있는 한글라스그룹 입장에서는 이런 혼란한 네트워크의 관리·운영에서 장애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한국통신, 데이콤, 유니텔 등 사업자별로 각각 다른 회선을 사용해 관리 문제가 늘 두통거리였다.

한글라스그룹은 지난해 10월 네트워크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전용선을 없애고, 각 공장과 부산 영업소를 유니텔의 프레임릴레이 회선으로만 통일했다. 유니텔 과천 전산센터에서 본사 전산센터(에임즈 아이티)까지 E1(2Mbps) 프레임릴레이 2회선으로 백본을 구성하고, 본사 건물과 전산센터 건물을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잇기 위해 익스트림의 기가비트 스위칭 허브인 서밋48을 들여왔다. 공장간 회선은 대부분 256∼384Kbps 프레임릴레이 회선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부산 영업소를 제외한 6개 영업소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의 ADSL(Asymme- tric Digital Subscriber Line) 멀티IP 상품으로 리모트 액세스 VPN(Virtual Private Network)을 구축했다. 에임즈아이티의 CS사업부 최남식 과장은 “이 과정에서 각 노드마다 시스코 3640/2620급 라우터로 교체하면서 월 사용료를 내는 임대 형태로 전환했고, 본사에 설치된 VPN 게이트웨이인 노텔 네트워크의 CES 2600와 기타 장비도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비 임대료를 포함,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월 2700만원 수준으로 맞췄다. 그동안 회선 비용만 월 2400만원 정도 사용해온 한글라스그룹은 네트워크 규모를 4배 정도 확장하는데 비용이 300만원 남짓 증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4배 확장에 단 300만원 증가한글라스그룹은 또 지난 2월 100여 개 대리점 중 비교적 규모가 큰 50개를 ADSL을 이용한 리모트 액세스 VPN으로 연결했다. 대리점들은 월 4만원 내외의 ADSL 회선 비용과 2만원 정도의 VPN 소프트웨어 이용료만으로 본사 엑스트라넷을 통해 업무 관련 그룹웨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유니텔의 서비스사업팀 네트워크 서비스 영업 담당 강영호 과장은 “평균 200Km 거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기존 56Kbps 전용선에 비해 프레임릴레이 회선은 65% 정도 저렴하고, ADSL 기반 액세스 VPN은 8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라스그룹의 이번 네트워크 정비와 VPN 도입의 이점은 비용 절감에만 그치지 않았다. 에임즈 아이티의 최남식 과장은 “관리 문제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계열사마다 따로 네트워크를 운영했을 때의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로는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고, NMS(Network Management Software) 구축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프레임릴레이와 VPN으로 단순화되면서 네트워크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ERP, 그룹웨어 등 전산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남식 과장은 또 “지금까지 대리점이나 원격 근무자의 경우 본사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없었으나 내부 IP 부여를 통해 언제 어디서라도 접속할 수 있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글라스그룹은 이번 재정비 과정에서 본사와 공장간 VoIP(Voice over IP)까지 도입했다. 이로써 내부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전화 통화 비용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다. 한글라스그룹은 최근 각 공장과 부산 영업소를 연결한 프레임릴레이 회선을 대부분 384∼512Kbps로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또 50여 대리점에만 구축된 액세스 VPN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체 100여 개 대리점까지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