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쇼핑몰과 택배사업도 추진 중이다“
안효범(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행정사무관)인터넷과 이메일 보급이 오프라인 편지에 미치는 영향은1998년 IMF때를 제외하고 우편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메일로 인해 오프라인 편지가 줄어들고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의 우체국들도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 특히 수익의 근간을 이루었던 요금고지서 같은 기업우편물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고지서 1통을 발송하는데 드는 비용이 300원에서 500원 정도인데 이를 전산화해서 이메일로 발송하면 100원으로 대폭 절감된다. 기업들의 선택은 분명하다.대책은 무엇인가우리가 앞장서서 각종 청구서와 고지서를 통합해 발송하고 결제하는 전자지로결제(EBPP)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 개별 민간 사업자보다는 우리가 더 경쟁력이 있다. 만약 한국통신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 데이콤이나 SK텔레콤이 순순히 양보하겠는가. 우체국이 하면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사업자들을 엮어 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고객을 위해서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의 측면에서 정부기관인 우체국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가 많다.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무료 이메일 서비스도 한다는데‘@krpost.net’ 이라는 우체국 무료 이메일을 서비스 중이다. 현재 2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우체국이 합병하거나 도산할 염려는 없으니 평생 같은 메일 주소를 보유할 수 있다. 또한 보안과 암호를 강화해서 전자지로결제(EBPP)에서 공신력을 갖는 이메일로 만들 생각이다. 일부 벤처기업에서 서비스 중인 온오프라인 통합 인터넷우편 서비스도 곧 시작한다.쇼핑몰 사업의 방향은 현재 특산물과 인터넷PC 등으로 한정된 상품 폭을 서점과 티켓판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 시킬 예정이다. 멀지 않아 우편배송 시스템으로 배달 가능한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로 바뀔 예정이다. 배송 시스템에는 기존의 우체국 집배원들이 투입될 것이다. 이를 위해 차량을 확충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배송업무의 경우 우편물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소포나 온라인 쇼핑몰 상품 배송으로 성장 전환해야 생존할 수 있다.앞으로의 추진 방향은인터넷 시대의 우체국은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맞춰서 변신해야 한다. 한발 앞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미래 인터넷 환경 변화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등의 각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이를 위해 우정사업에 대한 자체 연구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인터넷 뱅킹 우체국만의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강도현(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 행정사무관)우제국 인터넷 뱅킹의 출발이 늦었다우체국도 초기부터 인터넷 뱅킹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른 은행보다 출발이 1년도 넘게 늦은 이유는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을 묶는 전산망 구축작업이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시중은행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고객확보에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으로 경쟁하지 않겠다. 다른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우체국만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확보보다는 고객만족에 주력한다는 의미이다.후발주자로서의 전략은 시중은행의 서비스 중에서 고객에게 편리한 것은 대부분 수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 위에 우체국만의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자체적으로 개발팀이나 운용인력을 두기보다는 과감히 아웃소싱 할 생각이다. 능력 있는 벤처기업과는 언제든지 협력할 용의가 있다. 지금도 하루에 1~2군데 벤처기업과 만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신규사업도 함께 진행하겠다.우체국 금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다면우체국은 정부기관이다. 신뢰성과 안정성이 절대적으로 보장된다. 인터넷 뱅킹에서도 마찬가지다. 보안과 인증에 상당한 노력을 투여했다. 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신뢰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독특한 서비스라면 인터넷 우편환 발송이 있다. 경조금이나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돈을 부칠 때 은행계좌번호를 몰라도 주소만 있으면 우편환을 발송 할 수 있다. 물론 전국 어느 우체국에서나 교환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은올 한해는 인터넷 뱅킹의 체제를 강화하는 시기이다. 늦었지만 콜센터도 만들고 고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겠다. 올해에는 뱅킹뿐 아니라 우체국 보험도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우체국만의 경쟁력인 물류와 금융을 합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개인재무관리서비스(PFMS), 전자화폐, 모바일뱅킹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