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Technologies의 주력, Apollo Pro 133A 칩셋

Lucky Star의 메인보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장점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 회사의 메인보드는 국내 유통 업체를 통해 저렴한 보급형 메인보드로 공급되고 있으며, 자신이 따로 부품을 지정해서 쓰는 사람이 아닌 완성된 형태의 조립 시스템을 통째로 구입하는 사람에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메인보드의 공통점은 특별한 성능을 갖춘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쓰는데 별 탈 없이 평균 수준의 무난한 성능을 갖추고, 값이 싸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Lucky Star 메인보드가 이와 같은 특징으로 보급되었으며, 6VA694+ 역시 예외는 아니다.
6VA694+는 요즘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VIA Apollo Pro 133A 칩셋을 썼다. 기존의 694X 칩셋에 VT82C686B 사우스브릿지 조합을 적용한 이 칩셋은 Ultra-ATA/DMA 100이 등장하면서 Apollo Pro 133을 대체했으며, DDR 메모리를 쓰는 Apollo Pro 266 칩셋이 선보인 지금 시점에서도 VIA Technologies의 주력 칩셋으로 공급되고 있다.
VT82C686B를 말하면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I/O의 시그널 노이즈 문제이다. 이 문제는 VT82C686A 때부터 늘 따라다니던 것으로, 칩이 선보인 직후 늘 문제로 등장했다.
하지만, VT82C686A가 그랬듯 VT82C686B의 문제도 크게 개선되었으며, 지금으로서는 VT82C686B의 시그널 노이즈 문제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6VA694+ 역시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 있으며, 좋다고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무난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준까지 이르러 있다.
작은 크기에 효율적인 레이아웃

6VA694+는 다른 ATX 메인보드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다. 이처럼 크기가 작은 경우 각 부품간의 간섭이 생겨 ATX 개념을 무색케 하는 경우가 많은데, 6VA694+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부품간 간섭이 극소화되는 효과적인 레이아웃을 취하고 있다.
특히 작은 크기면서도 CPU 소켓 부근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넓은 쿨러를 설치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또, AGP 슬롯 위치를 아래로 한 칸 낮춰 전원커넥터 위치로 인해 내려온 메모리 소켓과 AGP 그래픽카드와의 간섭을 해결하고 있다. 일렬로 배치된 연결 단자 역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이처럼 작은 크기와 효율적인 레이아웃은 미니타워형 또는 데스크탑형 케이스를 쓸 경우 무척 편리하다.
특히 데스크탑형 케이스는 크기가 큰 메인보드 뿐 아니라 보통 크기의 메인보드 마저도 배치에 간섭받는 경우가 있는데, 6VA694+는 이와 같은 우려조차 없을 정도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또, 각종 커넥터의 위치가 가장 알맞은 곳에 있어, 어지러울 정도로 꼬이는 각종 케이블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염려도 없다.
Lucky Star 6VA694+는 성능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이 있는 제품이 아니다. 단지 문제가 없는 수준의 무난한 성능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보급형 메인보드일 뿐이다.
굳이 특징을 꼽는다면 작은 크기임에도 레이아웃이 좋다는 것을 말하겠지만, 한 번 조립해서 고정되면 다시 뜯을 일이 없는 보급형 메인보드 시장에서 이와 같은 특징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용할 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평이한 수준의 성능을 내면서 동급 메인보드에 비해 값이 싸면 되는 것이 보급형 메인보드의 조건이다. Lucky Star 6VA694+는 이와 같은 조건을 제대로 충족시켜주고 있다.
게임방과 같이 대량으로 시스템을 갖추면서 안정된 성능을 요구하는, 그러면서도 낮은 가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6VA694+는 적당한 메인보드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