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NAS 겸용 스토리지 부상

일반입력 :2001/02/20 00:00

박현선 기자

SAN(Storage Area Network)과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시장을 동시에 잡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새롭게 출시한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썬더 9200'과 연말 발표된 한국EMC의 클라릭스 4700 등 한 스토리지 시스템 안에서 모듈만 교체해 SAN과 NAS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썬더 9200은 기존 히타치 프리덤 스토리지 5800에 비해 7배의 저장 용량, 최고 6배의 성능을 제공한다. 모듈식 설계에 의한 유연한 랙 장착과 데스크사이드 구성에 따른 유연성, 최대 7.2TB 용량, 4GB 캐시 메모리, 리모트 카피와 로컬 카피 등 업무 단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히타치는 지난해 가을 최고 37TB까지 확장 가능한 초대형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라이트닝 9900을 발표하면서 내부 디스크 구조도 크로스바 아키텍처에 기반, 파이버 채널 속도를 구현한 바 있는데, 이 제품에도 동일한 아키텍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SAN과 NAS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다. 현재 NAS 모듈을 개발중으로, 미국 HDS(Hitachi Data System)이 NSS(Network Storage Solution)과 제휴해 이 회사의 NAS 운영체제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모듈을 장착함으로써 썬더 9200이 NAS 환경에서는 파일 서버의 역할을 하게 된다. NAS 모듈이 탑재된 썬더 9200은 이달말 발표될 예정이다. 효성의 마케팅 담당 박찬균 부장은 "썬더 9200으로 중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지향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부서 등을 겨냥하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윈도우 NT 서버 환경에서 서버 기반의 내부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썬더 9200은 이런 환경에 적절한 용량이면서도 DAS(Direct Attached Storage)가 제공하지 못하는 고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뛰어난 확장성과 관리 편이성, 다중 서버와의 연결, 데이터 공유와 효율적인 스토리지 자원 사용 등 독립적인 스토리지 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는 고성능·고기능으로 중소기업을 유혹하겠다는 것.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라이트닝 9900으로, 미드레인지 시장은 썬더 9200으로 공략하면서 NAS 시장에 진입,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제공업체의 입지를 닦는다는게 효성의 전략이다.이보다 약 2개월 앞서 발표된 한국EMC의 클라릭스 4700도 비슷한 개념의 제품이어서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사의 향후 경쟁이 주목된다. 한국EMC가 발표한 클라릭스 4700의 개발 코드명은 '카멜레온'으로 SAN과 NAS 환경의 동시 지원이라는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스토리지 프로세서를 교체하면 NAS 제품인 클라릭스 IP4700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EMC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크로스토어(Crosstore)의 NAS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EMC는 클라릭스 4700과 함께 파일 공유 시스템 '하이로드'도 발표했는데, 하이로드는 별도의 분리된 메커니즘을 통해 파일 공유에 관한 컨트롤 정보는 NAS, 즉 IP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실제 데이터 전송은 SAN을 통해서 진행한다. SAN과 NAS의 장점만 취합했다는게 한국EMC의 주장이다. 효성의 썬더 9200, 한국EMC의 클라릭스 4700 등은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업체들이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내놓은 미드레인지 스토리지이면서 NAS 시장에 대한 의욕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 각 업체의 SAN 표준 주장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SAN 표준이 2002년 이후에나 규정되지 않겠냐는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투명한 SAN 표준 확립에 힘입어 NAS 시장이 확대되면서 SAN과 NAS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는 새로 발표된 미드레인지 SAN·NAS 겸용 제품이 고객사의 시스템 환경에 맞춰 SAN, NAS, DAS 환경 모두에서 사용될 수 있어 고객의 투자에 대한 보호 효과가 높다고 주장한다. 히타치 계열 스토리지가 국내에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미국 히타치인포메이션시스템과 효성그룹의 합작법인), LG히다찌(일본 히타치제작소와 LG그룹의 합작법인), 한국HP(미국 HIS에서 OEM 공급) 등에 의해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EMC까지 포함해 약 4개사에서 SAN·NAS 겸용 제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썬더 9200의 주요 기능▶사용 편이성 온라인 마이크로 코드로 업데이트 가능 ; 중복·핫스왑 가능한 구성 요소 ; 5개까지 동적 핫스페어 가능 ; 이중 제어기 ; 미러 라이트백 캐시, 캐시 메모리용 백업 배터리▶확장성 최대 7.2TB 용량으로 회사 전체가 사용 가능(6.7TB RAID-5) ; 멀티플랫폼 지원 ; SAN과 NAS 지원 ; LAN프리 백업으로 LAN 트래픽 감소 ; 랙 장착과 데스크 사이드 설치를 둘다 지원 ; 필요한 제품만 구입한 후 필요할 때 드라이브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나중에 다른 장치를 추가 ; 교환 가능 장치는 데스크 사이드에서 랙 장착용으로 옮길 수 있다 ▶성능 전체 파이버 구조 ; 고속 내부 버스와 4GB의 캐시 메모리 ; 플래시액세스(FlashAcess) 9200이 데이터를 캐시 메모리에 보관 ; 히타치 패스트 RAID-5 ; 이중 포트의 고속 디스크 드라이버, 한번에 16개 드라이브까지 스트리핑▶고가용성 리모트 카피(현재 베리타스 볼륨 레플리케이터를 통해 사용 가능)와 로컬 카피(섀도우 이미지) 솔루션 제공 ; 경로 페일오버, 호스트 페일오버 지원 ; 리소스 매니저 9200으로 중앙집중식 관리와 웹 기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서비스 및 지원 24시간 기술 지원 ; 전세계 서비스 ; 정전되기 전에 소프트 오류 통보 ; Hi-Track 폰 홈 서비스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