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솔루션·사업별로 조직을 정비하고 2001년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강점을 보여온 DBMS와 ERP 시장 외에 B2B, ASP, CR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사업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장 효과가 큰 사업에 집중해 영업과 마케팅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특이할만한 것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조직을 다음달 국내에서도 운영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50% 이상 매출 성장률을 보인 DBMS 사업 부문은 올해 오라클 8i를 중심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모았다. 지난해 오라클 8i(8.1.5) 이후 8.1.6과 8.1.7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DW, 모바일, KMS, EC, ERP, 포탈 등 DB 기반 솔루션의 통합 정책도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개발자 중심의 테스트를 위주로 한 리눅스 시스템이 점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으로 기업 내에서 굳건히 자리잡고 있어 리눅스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또 아직은 초기 시장이지만 모바일 시장 활성화로 무선 인터넷의 흐름에 맞춰 기업내 무선 솔루션과 기존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안도 타진중이다.한국오라클은 다음달 오라클 9i가 본격 출시하면 9i DB와 9i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함께 시장에 내놓아 시너지 창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오라클 ASP 사업을 데이터베이스 부문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DW 부문은 분석형 CRM을 통해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DBMS 영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오라클 8i와 OLAP 기능을 근간으로 금융, 정부 공공 중심의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한국오라클의 박춘식 팀장은 "올해 e-비즈니스 시장의 성숙으로 DW 구축은 BI 시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분석형 CRM과 병행한 DBMS 프로젝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오퍼레이셔널 CRM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성장으로 통합형 DW 구축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단품 DW 구축보다는 통합적인 측면에서 DW의 기능 부각이 예상된다. ERP의 안정화와 BI의 필요성 대두로 인해 ERP 기반의 BI 구축이 활발해지므로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ERP 기반의 DW 구축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B2B 부문에서는 국내 첫 화학 익스체인지인 켐라운드의 구축사례를 적극 부각시키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성공적인 B2B 환경으로 전환을 위해 인프라 구축보다 비즈니스 전략이나 커뮤니티 구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해외·오프라인·동종·다른 업종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전략선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프론트오피스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한 CRM 시장에 진출한 한국오라클은 올해도 역시 e-비즈니스 스위트와 CR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장 만들기에 들어갔다. 엔드 투 엔드 e-비즈니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과 접점이 되는 영업, 서비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을 연계해 모든 채널(인터넷, 콜센터, 모바일 등)을 통합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ASP 영역에서는 오라클 비즈니스 온라인을 성공적으로 개시해 iHost 이니셔티브인 ASP 사업 파트너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넥서브와 에이폴스 등 2개 ASP 협력사 외에 10여 업체를 인큐베이팅중이고 오픈한 20여 사이트 외에 8~9개 사이트와 추가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오라클은 벤처 사업도 강화한다. 벤처지원 프로그램인 오라클 벤처네트워크(OIVC)를 2월 중에 개설해, 단순 투자가 아닌 오라클 제품 배포와 기술 교육을 통해 회원사들이 기술 집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의 김일호 영업 부사장은 "ERP 구현의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ERP를 우선 적용한 후 CRM, B2B 분야로 확장하거나 B2B나 CRM 구현을 통해 기업 내부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하고 있다"며 기업 핵심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 확대에 따라 ERP를 ASP 방식으로 전환하고 컨설팅 인력 확보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