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솔루션 범용화「눈앞에」

일반입력 :2000/12/30 00:00

김용영 기자

그간 관공서에서 주로 채택해 왔던 화상회의 솔루션이 기업 원격 회의, 원격 교육, 방송국의 해외 취재용 등으로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국내 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한 한국폴리콤이 SBS의 서울-뉴욕간 해외 방송용 솔루션으로 자사의 뷰스테이션 제품군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국폴리콤은 화상회의 솔루션인 뷰스테이션 제품군, 음성회의 솔루션인 사운드 스테이션 시리즈 등 원격 회의에 필요한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음성회의 시스템 시장의 73%, 화상회의 제품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 국내에서는 한전KDN의 15개 지점에 뷰스테이션을 공급,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청와대에도 대통령과 수석 비서관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이외 포항제철 기상청 현대자동차 등에도 제품을 다수 판매했다. 한국폴리콤의 박세운 사장은 "지난 99년만 해도 관공서가 주요 고객이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다. 폴리콤 본사도 기업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하고 있다"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수익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방송 시장에서도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화상회의 솔루션이 텔레비전에 준하는 화질과 끊김 없는 영상을 제공,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이를 이용해 해외 현지 방송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SBS는 지난 1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서울-뉴욕간 현지 방송에 한국폴리콤의 뷰스테이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MBC도 픽처텔의 베뉴 2000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뉴욕을 연결, 현지 상황을 직접 방송하고 있다. 이들 방송국은 현지 방송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기 이전에는 위성 채널을 이용해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화상회의 제품의 성능이 방송용에도 손색없을 정도로 향상됨에 따라 비용이나 안정성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 지난해부터 도입하기 시작했다. SBS는 지난 99년 12월 31일 대대적으로 진행된 밀레니엄 행사에서 베이징과 파리를 연결하는데 시범적으로 도입,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서 지난해 5월 워싱턴에 폴리콤의 화상회의 제품을 설치했다. MBC도 지난해 4월 선거기간 현지 방송에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해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SBS와 MBC은 각기 제공하는 뉴욕 증시 시황 제공 방송에 폴리콤과 픽처텔의 화상회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운 사장은 "현지 방송을 진행한 결과 방송용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임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