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문제는 그래픽카드와 멀티미디어 카드를 하나로 합쳐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통합 카드의 경우 그래픽카드 성능이 부족할 수 있다.
ATi의 All-in-Wonder RADEON은 이와 같은 장치 충돌 문제가 없도록 그래픽카드와 멀티미디어 카드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뛰어난 3D 가속 능력을 자랑하는 nVIDIA Geforce2 GTS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RADEON 256 그래픽가속칩을 써서 최고 성능의 통합 멀티미디어 카드를 지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통합 3D 가속카드
ATi의 All-in-Wonder 제품군은 ATi 그래픽 가속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해외의 몇 안되는 통합 카드이다. 이와 같은 통합 카드는 각 장치간 충돌이나 불필요한 슬롯 낭비를 막으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All-in-Wonder RADEON은 All-in-Wonder 제품군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으로 Geforce2 GTS에 필적하는 3D 가속 능력을 갖춘 RADEON 256을 그래픽 가속칩으로 쓰고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의 그래픽 가속 성능은 RADEON 256 32MB DDR과 같다.
멀티미디어 통합카드로서 All-in-Wonder RADEON은 TV 수신 기능과 더불어 외부로부터 입력된 비디오 신호를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다. 내장된 TV 튜너는 RADEON의 깨끗한 화질과 맞물려 선명한 TV 화면을 제공한다.
이렇게 수신된 화면이나 S-VHS Out 또는 TV Out 단자를 통해 입력된 화면은 MPEG-1/2 방식으로 녹화할 수 있으며, 편집한 동영상을 VTR과 같은 외부 기기로 내보내 녹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 RADEON 그래픽 가속칩에 기반한 DVD 디코딩 기능을 보다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Dolby Digital 사운드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S/PDIF Out 단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런 DVD 디코딩 기능과 Dolby Digital 사운드 기능은 보다 완벽한 DVD 재생 환경을 만들어낸다.
편리한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카드의 경우 카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표준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에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카드의 성능은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은 통합 카드에서도 마찬가지이며, All-in-Wonder RADEON도 예외일 수 없다.
번들 멀티미디어 재생/녹화기의 경우 프로그램의 운영체제 및 구성 환경과의 완벽한 친화와 쓰이는 녹화 포맷의 호환성이 중요한 관건이다.
일부 완성도가 떨어지는 번들 소프트웨어의 경우 운영체제에 제대로 이식되지 않아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하며,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버그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높지만 쓰기가 쉽지 않아 불편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All-in-Wonder RADEON은 이미 오래 전부터 All-in-Wonder 시리즈를 만들어온 ATi의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는 듯 완성도도 높으면서 쓰기도 쉬운 번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용자들이 쓰기 쉽도록 도움말까지 한글화되어 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단, 무리하게 번역한 듯 번역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아직 해결해야 할 몇몇 기능의 버그를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DVI 단자 기본 채용

ATi 그래픽카드는 뛰어난 화질로 Matrox와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ATi 그래픽카드의 화질에 대한 배려는 남다르다. 이것은 All-in-Wonder RADEON이 DVI 단자를 기본 출력 단자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DVI는 디지털 모니터를 위한 차세대 영상 신호 전송 방식이다. 그래픽 가속칩에서 최종 처리된 디지털 신호를 RAMDAC을 통해 아날로그로 바꾸지 않고 직접 모니터에 전달해 보다 정확하고 선명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DAC-ADC 변환 과정에서 생기는 신호 손실이 없어 원색 그대로의 화질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DVI는 아직 대중적으로 퍼지지 않았다. 이것은 현재 디지털 방식으로 화면을 출력하는 LCD 모니터가 대중화된 후에야 대중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시기상조이다. 따라서 All-in-Wonder RADEON은 기본 제공되는 DVI 단자에 DVI-D-Sub 젠더를 달아 현재 쓰고 있는 아날로그 출력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의 활용 분야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제 멀티미디어 방면으로의 확장은 그다지 신기한 것이 아니다. All-in-Wonder RADEON은 이런 멀티미디어로의 활용성 확장을 위한 기본적인 장치에 속한다.
이 제품은 통합 카드로 두 개의 카드를 쓰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소하면서 그래픽카드로의 성능과 멀티미디어 카드로의 성능을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다. 다만 가격이 무척 높다는 것이 흠인데, 제공되는 번들 소프트웨어의 한글화 완성도를 높이고 몇몇 버그를 없앤다면 고성능 고급 통합 카드로 충분한 매력을 갖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