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의 미래가 처음으로 예견되던 시절인 1999년 6월, 한국에서 관련 사업을 한다면 곧바로 세계진출이 가능하다는 확신에서 창업했다. 구체적인 개발 아이템은 모바일 HTML 브라우저, 게이트웨이, 보안 솔루션 등이다.
경쟁력 4가지의 비밀
삼성전자에서 개발자와 사업기획팀장으로, 벤처업체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하며 기업운영의 묘미를 알게되었다.
신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어떤 컨셉의 제품이 시장에서 요구되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마당발' 인맥을 보유하며, 벤처의 성장모델을 위한 기본 방향을 이해하고 있다. 귀중한 경험과 노하우가 아닐까 한다.
그 위에 회사의 핵심역량인 기술력과 정보력을 얹을 수 있다. 삼성전자 출신 시니어급 엔지니어를 주축으로 한 탁월한 기술력. 통신사업자나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에서 도출되는 정보력. 네 가지를 기본 베이스로 제품 컨셉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길은 우리를 거친다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통신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들이 강력한 힘, 즉 기술·자본·판매망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막강한 힘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전체 모바일 산업의 성장이 좌우되리라 믿는다.
따라서 우리 같이 인프라 구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그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유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결국 그것은 자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엄청난 수익을 올릴 것이냐 혹은 근근히 유지 정도의 수익을 거두느냐 하는 판가름이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는 기존 업체 이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업체들과 광범위한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통신사업자와 장비 제조업체, 이동전화와 단말기 판매업체 모두가 우리와 협의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고 싶다.
그때쯤이면 나는 한국 모바일 인터넷의 우월성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줄기를 바꾼다
모바일 비즈니스는 서비스 측면에서 분명 PC 중심 컨텐트와는 다르다. 음성과 위치정보 서비스 등은 모바일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날 것이다.
게다가 무료라는 인식이 팽배한 유선 인터넷에 비해 모바일 인터넷은 유료라는 분위기가 정착되었다. 시장참여에 더없이 좋은 환경 아닌가. 그래서 규모나 환경에 매혹된 수많은 업체들이 모바일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는 또 다른 조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세계경제의 물줄기가 바뀌었듯이 말이다. 그 영향은 경제에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모바일은 개개인과 동반하는 그야말로 애니타임(Anytime), 애니웨어(Anywhere) 디바이스이기에 일상의 삶에도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진정한 디지털 라이프의 시작이라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