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ERP 업체 국내 시장「노크」

일반입력 :2000/11/06 00:00

안진숙 기자

세계 ERP 빅5 중 하나인 네덜란드 ERP 업체인 이그젝트 소프트웨어가 단암데이터시스템과 제휴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그젝트는 중소형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활동해온 업체. 국내 공급을 맡은 단암데이터는 이그젝트 본사에 컨설팅팀 전원을 보내 교육하고 한글화 작업을 하는 등 영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현재 중소 ERP 시장은 국산 ERP 업체들과 J BOPS(JD 에드워드, 바안, 오라클, 피플소프트, SAP)로 불리는 대형 업체들이 패키지화한 솔루션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이 시장에서 이그젝트가 승산이 있다고 보는 부분은 이 시장 형성을 결정짓는 요소인 기술과 영업 지원, 쉽고 빠른 도입, 비용, 표준 지원, 부가 기능 추가 등에 있다. 이그젝트는 단암데이터와 국내 영업은 물론 기술지원, 모듈 추가 등을 공동 추진하고 있어 저렴하면서도 실제 사이트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ERP 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단암데이터시스템의 배영훈 사장은 "국내 ERP 도입은 많았지만 제대로 쓰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규모에 맞는 적합한 ERP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고 백엔드와의 통합이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고객 지원과 컨설팅을 강조한 ERP 비즈니스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그젝트 아태지역 사장인 투엔 캠펜은 "모듈 형태의 제품이라 확장성이 우수하고 이용하기 쉽다. 구축 기간이 2개월로 짧지만 일원화된 시스템 설계 구조로 통합 경영관리 시스템, 다양한 분석과 출력 툴에 의한 경영 자료 제공 등이 뛰어나다. 가격 대비 구축 컨설팅 비용 문제도 투명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그젝트는 전체적인 솔루션 개편을 앞두고 있다. e-시너지라는 브랜드로 ERP와 CRM을 통합 제공하고 포괄적인 모듈 추가도 준비중이다. 이그젝트 e-시너지로 불리는 e-비즈니스 제품군은 e-도큐먼트, e-파이낸셜, e-CRM, e-로지스틱스(카탈로그), e-리소스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에서도 e-시너지 전체 솔루션 도입을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그젝트는 내년 초에 지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