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경영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잭 웰치(64)제너럴 일렉트릭(GE)회장이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닷컴기업 패퇴론' 을 역설, 눈길을 끌었다. 웰치는 29일(현지시간)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 에 출연, "중소 인터넷 업체들은 빠르게 e-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기존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모두 패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닷컴기업들은 현재 물건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새로 창고를 짓는 등 법석을 떨고 있다" 며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런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고 강조했다. 미 전역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는 웰치가 임원회의에서 "닷컴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 아무런 의미 없는 짓" 이라고 호언하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웰치는 방송에서 "2년 전 아내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푹 빠지게 됐다" 며 "디지털 기술이 1백8세 먹은 GE에 젊음과 활력을 되찾아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GE는 e-비즈니스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 내 각종 정보공유는 물론 구매.판매 등을 인터넷으로 처리토록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의 절반 가량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달성했다. 웰치는 1981년 GE의 경영을 맡아 금융.가전.항공부품 등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에는 엔진.장비업체인 허니웰을 전격 인수하면서 퇴임을 1년 뒤로 미루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