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시장에「VDSL」입성

일반입력 :2000/10/12 00:00

김용영 기자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보다 빠른 속도에 인터넷 방송 등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지원하는 VDSL(Very high Digital Subscriber Line) 시장이 구체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회선당 설치 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이 VDSL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비 공급업체로는 미국 NLC사의 제품을 공급하는 한솔전자, 자체 개발품을 공급하는 스페이스 사이버링크 등이 있다. 한솔전자가 지난 7월부터 공급하는 NLC는 집선 장비부터 가입자 단의 셋톱박스까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향 최대 3Mbps, 하향 최대 26Mbps의 속도를 지원하고 약 2km 반경 내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입자 위치까지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 방식으로 연결돼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최대 3채널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방송과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한솔전자 기획팀의 장승완 과장은 "단순히 ADSL보다 빠르다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문제 많았던 비디오·오디오 제공 서비스를 안정되게 지원할 수 있는 것이 VDSL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범 서비스에서는 셋톱박스를 통해 위성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솔전자는 NLC와 함께 기술 지원을 맡고 있으며 제품의 국산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NLC의 인력이 파견돼 설치와 시범 서비스 제공을 돕고 있으며 한국통신의 직원 대상 교육도 마쳤다고 장승완 과장은 밝혔다.순수 국산 VDSL 장비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스페이스 사이버링크는 보안, SM(System Management), NI(Network Integration), GIS(Global Information System) 솔루션 관련 업체들과 함께 스페이스 그룹에 속해 있는 업체다. 지난해 6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올해 1월에 제품을 발표했고 현재 한국통신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 돈암동 삼성아파트 지역에 장비를 공급, 구축했다. 스페이스 사이버링크가 개발한 VDSL 장비는 DSLAM(Digital Subscriber Line Access Multiplexer)에 해당하는 CL10000과 CL5000 제품군, 가입자 장비인 CL2000 외장형 모뎀과 CL1000 내장형 모뎀이 있다. 또한 대칭 방식을 채택해 상향, 하향 모두 최고 20Mbps의 속도를 지원하고 최대 2.4km 거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멀티캐스트 프로토콜인 IGMP(Internet Group Management Protocol)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돈암동 삼성아파트에는 백본망에서 집선 장치까지 ATM으로 연결돼 있고 집선 장치에서 가입자까지는 IP 방식으로 연결하도록 구축돼 있다.스페이스 사이버링크 기술영업부의 최명석 부장은 "약 1km 반경의 거리에서 13~15Mbps 속도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비하면 매우 우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제품이 웹을 통해 원격 관리할 수 있어 서비스 제공업체의 관리 용이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이스 사이버링크는 시범 서비스 제공 지역의 장비를 본사 사무실에서 원격 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