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코렐 투자 「리눅스 지원 닷넷」 향한 포석인가

일반입력 :2000/10/04 00:00

Mary Jo Foley ZDNet News

MS 측은 훌륭한 회사를 새로운 닷넷 파트너로서 얻게 됐다고 말한다. 코렐 측은 아주 급한 시기에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어느 쪽도 ‘리눅스’라는 말을 입밖에 내지 않고 있다.MS가 곤경에 처한 캐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코렐사의 주식을 1억 3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런 조치는 MS의 닷넷(.Net)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겨냥한 전략적 동맹관계로 특징지을 수 있다. 지난 2일의 장 마감 후 행해진 이번 발표는 공개소스 커뮤니티에 파문을 던졌지만, 이번 계약이 리눅스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양 사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코렐은 데스크톱용으로 최적화된 리눅스 버전을 갖고 있다. 코렐의 워드퍼펙트 데스크톱 스위트는 리눅스를 비롯해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작동한다. 수많은 업계 관측통들은 지난 1년 동안 MS가 독자적인 오피스 데스크톱 스위트를 탑재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추측해 왔지만, MS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주장할 뿐이었다.리눅스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워드퍼펙트와 코렐드로우(CorelDraw)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유명했던 코렐은 지난해 자금난과 함께 구버전의 제품 판매 문제로 씨름해왔다.다자간 회의 통화에서 양 사의 경영진들은 ‘리눅스’에 대해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한 기자가 이번 계약이 어느 면에서는 ‘닷넷에서의 리눅스’가 생길 가능성을 의미하는지 질문하자 코렐의 임시 CEO인 데렉 버니는 그럴지도 모른다고만 대답했다. 두 회사는 그의 진술에 더 이상의 해설을 덧붙이지 않았다. 리눅스에 대한 언급 회피그 대신 양 사는 MS가 코렐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코렐이 MS의 닷넷 개발 플랫폼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닷넷 개발 플랫폼은 기존 언어 런타임과 클래스 라이브러리로 구성된 것으로,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근거해 개발자들은 MS의 차기 닷넷 제품 및 서비스들과 함께 작동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코렐로서는 아주 힘든 해에, 그것도 창립자인 마이클 코플랜드가 회사를 사직하고 나서 2개월도 채 못된 시기에, 예전의 라이벌과 동맹관계를 맺게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렐은 1997년 워드퍼팩트를 인수하고 이를 MS의 워드 소프트웨어와 시장에서 맞대결한 이후 곤란을 겪었다. 이 싸움으로 코렐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MS가 코렐에 투자한 결과 ‘코렐과 MS간에 존재했던 특정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양 사의 신문 발표에서의 진술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버니는 애플리케이션용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 for Applications) 라이선싱과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암시했다. 하지만 그는 코렐이 MS에 대한 법적 절차를 개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새로운 시대의 개막MS의 개발자 부문 총괄 매니저인 톰 버튼은 법적인 현안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법적 문제에 대한 자세한 논평을 거부했다.버튼은 코렐에 대한 MS의 투자에 대해 “이것은 우리 관계에 있어서 새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MS의 닷넷 플랫폼 및 서비스를 위해 코렐이 갖고 있는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다. MS는 무척 가치있는 ISV에 투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코렐 측은 MS의 투자자금을 합작 개발 및 마케팅 프로그램 참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렐은 자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제품들을 닷넷화 시킬 예정이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지난주, 코렐의 CFO는 회사측이 현금 보유액을 보충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현금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을 만한 기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계약으로 MS는 코렐의 의결권 없는 전환우선주 2400주를 주당 5625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이로써 코렐은 현금을 즉시 손에 쥐게 될 것이다.버튼은 MS가 코렐에 대한 통제권, 이사회 의석, 경영 참여권을 갖지 않은 채, 오로지 코렐의 연구능력과 애플리케이션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