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동정 주시하는 MS의 진짜 속뜻

일반입력 :2000/09/08 00:00

Deborah Gage Sm@rt Partner

이들의 업무는 리눅스, 유닉스, 네트웨어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경쟁사들은 허튼 소리를 퍼뜨리는 것은 밀러와 그 동료들이라고 주장한다.오라클 경영진들은 다음 주 '자바는 죽지 않았다'를 외치는 순회 여행길에 오를 예정이다. 또한 오라클은 이런 로드쇼를 벌이도록 원인을 제공했던 숙적 MS를 믿고 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믿지 않고 있다.오라클의 한 여성대변인은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의해 유발된 반(反) 자바 선전에 맞서 오라클은 XML 및 자바의 이점에 대해 사람들에게 교육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MS에 대해 파울을 선언하고 있는 기업은 오라클만이 아니다. 수많은 자바 사용자 단체들에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들 역시 MS에 의해 유포되고 있는 잘못된 정보 관련 얘기들을 서로 교환해왔다. 인터넷 통합업체(e-integrators)들과 MS 파트너들 사이에서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이 클라이언트 측 자바에 대한 모든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썬은 부정하고 있지만 말이다.MS가 자바의 거물을 자극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MS는 대답을 회피했다.서버 타깃 팀을 만나다하지만 MS를 포함해 그 누구도 MS가 사나운 경쟁자라는 주장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MS의 탄탄한 전법은 지난 수년간 MS가 휘말렸던 수많은 소송의 핵심을 차지한다.사실, MS에 포진해있는 몇 개 팀들은 경쟁에 대한 연구와 책임을 최대 사명으로 담당해왔다.MS 그룹 제품 매니저인 덕 밀러가 바로 그런 팀 하나를 이끌고 있다. 이 팀은 MS의 IT 인프라 및 호스팅 제품 그룹 내의 경쟁 및 상호운용성 전략을 전담한다. 밀러와 그 동료들은 유닉스 제품을 위한 MS 윈도우 NT/윈도우 2000 부가 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웨어 제품을 위한 서비스도 마케팅하고 있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밀러와 그 동료들이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쏟아가며 유닉스 벤더, 리눅스 벤더, 노벨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서버 운영체제 영역에서 MS에 맞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경쟁적인 제품과 전략들을 조사한다. 다른 단체나 벤더들이 후원하는 트레이드 쇼에 참석하거나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드라이브 툴과 리눅스를 포함한 운영체제들을 실험해보고, MS의 라이벌들과 싸우기 위한 전략 만들기에도 일조하고 있다.MS, 우리도 리눅스 사용자 많다밀러는 “그 어떤 기업보다도 MS 만큼 내부적으로 리눅스 사용자들이 많은 벤더는 없을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제품을 파악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을 사용해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MS는 리눅스를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는 밀러의 주장에 따르면, 적어도 아직까지는 리눅스에 오피스 스위트를 탑재할 가치가 있을 만큼 클라이언트 측면에서 충분한 소비자 수요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8년 전 썬소프트(SunSoft)의 유럽 지부를 이끌었던 밀러는 유닉스-NT 상호운용성 소프트웨어 벤더인 소프트웨이 시스템(Softway Systems)의 CEO였다. 1999년 9월 MS는 소프트웨이를 완전히 인수했다.최근에는 MS가 80명의 인원을 동원해 썬 마이크로시스템을 주시하도록 지시한 때도 있었다고 한다. 썬이 서버 및 데스크톱 운영체제, 데스크톱 오피스 스위트, 툴, 서비스 등 너무나 많은 영역에서 MS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MS는 경쟁력 있는 수많은 팀을 썬 관련 캠페인과 프로젝트에 전담시켜야 했다.다른 벤더로부터 터득한 교훈솔라리스와 리눅스에 대한 연구로부터 MS가 터득한 것은 무엇일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리눅스로부터 획기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체로 공개소스 벤더들은 MS나 유닉스 제품들을 모방하고 있다.” “리눅스에서 놓치고 있는 한 가지는 리눅스가 충분히 소비자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몇 달간 우리가 목격한 이 모든 새로운 동맹들 속에 도대체 소비자는 어디 있는가?”밀러는 썬에 대해 “그들은 몇 가지 좋은 제품과 기술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자사의 소비자들을 다루는 방식에는 오만함이 서려 있다. 게다가 기술을 개선시키는 속도도 느리다”고 말한다.하지만 밀러는 MS가 유닉스 및 리눅스 경쟁자들의 실수로부터 한 두 가지 배우는 점은 있다고 말하며 “우리 소비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그것에 기초해 우리 제품과 사업 모델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밀러는, MS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인 닷넷(.Net) 계획의 일부로써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방식에 몇 가지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런 변화들은 경쟁자들이 전념하고 있는 ‘가치에 기초한 가격’이라는 압력 덕택이라고 말한다.하지만 MS가 공개소스 개발 원칙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밀러는 MS의 본심을 “우리는 상용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무료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다”는 말로 요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