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모바일사와 삼성의 제휴로 탄생한 신제품은 음악도 듣고 전화도 받을 수 있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지난 29일 세계 최초의 MP3 폰 출시로 모바일 폰은 멀티미디어 장비로 한 단계 진보했다.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사는 삼성과 제휴해 연락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는 SGH M100을 생산했다.SGH M100은 듀얼밴드로 무게는 97g이며 최고 300개까지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 있다. 버진 모바일 고객들은 회선 임대료 대신 실제 통화에 대해서만 요금을 내게 되며, 이 기기의 배터리는 180분간의 통화 시간을 보장한다. MP3 파일을 저장하기 위해 32MB RAM이 사용되며 MP3 플레이어는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지원한다. 헤드폰은 전화기에 무선으로 연결되며 배터리는 MP3 재생시 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버진 모바일 창립자인 리차드 브랜슨경은 모바일 폰이 점차 다른 디지털 장비와 통합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이 모바일 뮤직 플레이어는 음반 소매와 유통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며 무한대의 최신 모바일 기술을 집약한 것”이라고 역설했다.문제는 가격이 515.15달러로 고가라는 점. 버진 모바일 대변인은 가격이 시중 제품들 가운데 가장 높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 장비는 초기 채택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버진 모바일 대변인은 “SGH M100이 저렴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장비는 가정주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 폰과 MP3 플레이어를 결합한 제품이며 친구들에게 자기의 핸드폰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젊은층에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SGH M100은 다른 많은 MP3 플레이어와 달리 DSP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지 않다.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리오(Rio)의 대변인은 이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DSP는 MP3 플레이어가 베이스, 트레블 및 기타 다른 파일 포맷을 제어할 수 있게 해 더 나은 음질을 보장해 주며 MP3 플레이어가 WMA 같은 다른 파일 형식도 지원할 수 있게 해준다. 주요 음반회사들이 원곡을 MP3 형식으로 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음반사와 계약을 맺지 않은 그룹의 음악이나 불법 복제된 음악을 사용하게 돼 이용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진 모바일사의 한 여성 대변인은 이 전화기가 MP3 파일만을 지원할 것이라고 시인했다.다른 업체들도 버진 뒤따를 듯하지만, 리오의 대변인은 다른 제조업체들이 곧 버진 모바일사를 뒤따를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이번 제품은 아이디어가 훌륭하다. 버진 모바일은 이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칭송 받아 마땅하다. 앞으로 2년 내에 대부분의 모바일 폰 제조업체들이 MP3 기능을 합친 모바일 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IDC의 텔레콤 분야 애널리스트인 팀 쉬디는 가까운 미래에 좀 더 많은 모바일 폰들이 MP3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장비들은 보다 단순한 다른 장비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64MB RAM을 갖춘 MP3 플레이어가 다른 기능은 모두 동일하지만 32MB의 RAM을 갖춘 플레이어보다 훨씬 비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이 고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메모리 용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 게재될 SGH M100에 대한 너게츠의 논평이 기대된다. 그리고 모든 최신 장비에 대한 너게츠 스페셜(Nuggets Special)의 리뷰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