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서 잘 알려진 입지전적인 인물을 기업이나 제품의 전면에 내세워 적용하는 것이 누리는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휴렛팩커드, 델 컴퓨터, 마르코니 커뮤니케이션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때론 가족의 이름을 따기도 한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인수된 유리시스템의 ‘유리’는 김종훈 사장의 딸 이름이고,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의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인 자스민은 찰스 왕의 딸 이름이다.지난 2월 포어 시스템은 마르코니 커뮤니케이션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1909년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인 구글리엘모 마르코니의 이름을 통해 기업의 비전을 제시한 것.신경망이나 DNA를 이용한 신경세포 브랜드 전략도 쏟아지고 있다. 모토로라의 디지털 DNA, CA 뉴전트 등이 그것. 디지털 DNA는 반도체사업본부가 임베디드 기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내놓은 브랜드 전략. 마이크로소프트도 웹과 윈도우 2000 환경의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단순화해주는 웹 개발 전략인 DNA 2000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분산형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인 뉴전트(Neutral Network Agent)는 자스민 TND와 3D 비주얼라이제이션 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3대 CA 핵심 기술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