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알고리즘으로 시스템 성능 30~60% 개선
내년 초 IBM 넷피니티 서버에 적용
IBM은 내년 초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메모리 기술을 통해 서버 구매자들은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 핸드헬드 사용자들까지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MXT(Memory Expansion Technology)로 명명되는 신기술에서는 압축 알고리즘을 사용해 서버의 가용 메모리 용량을 2배로 증가시켜 효율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메모리 비용은 전체 서버 가격의 40~7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형 랙 서버의 경우 25만 달러, 단일형 로우엔드 서버의 경우 2000달러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리퍼블릭 인뎀니티의 기업 시스템 기획 담당 이사인 로버타 캔실라는 이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우리는 비용 문제로 고심하고 있으며 항상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2GB의 메모리는 곧 4GB의 메모리로 업그레이드돼야만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당연히 추가 비용을 필요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IBM의 개인용 확장형 시스템 연구소의 담당 이사인 엘린 요파는 공간 제한적인 시스템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1/2GB의 메모리를 설치해 1GB의 메모리를 설치한 것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수천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MXT는 피나클(Pinnacle) 칩셋의 MCH(Memory Controller Hub)에 통합될 것이며 서버웍스(ServerWorks)에서 내년 1분기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서버웍스의 CEO인 라주 베게스나는 인텔 프로세서에서 사용하는 서버 칩셋의 50%를 자사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웍스 칩셋은 칩셋의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에 상주하는 MCH에 MXT를 추가하는 것 외에도 32MB의 이중 데이터 비율 캐시인 레벨 3 캐시를 채용해 압축/압축 해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MXT 칩셋은 내년 상반기에 넷피니티 서버에 장착돼 판매될 것이라고 한다. IBM의 넷피니티 월드 와이드 마케팅 담당 이사인 짐 가간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서버의 성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기본적으로 2GB의 시스템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4GB의 시스템 성능을 체험하게 된다. 메모리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스템 전체의 성능은 30~60% 수준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500MHz나 550MHz 프로세서 속도에서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5% 이상의 성능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BM은 MXT를 시스템에 추가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버웍스의 베게스나는 서버 칩셋 비용에 50%의 할증료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회사의 칩셋은 175~200달러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메모리 비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1GB RAM의 현재 가격은 1000달러다.
초기에는 서버 시장만을 대상으로 MXT를 판매하되 점진적으로 다른 부문까지 대상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게 IBM의 계획이다.
가간은 초기에는 인텔 기반 서버에서 이 기술이 활용될 것이다. 그리고 하이엔드 서버,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 핸드헬드 장비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