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국산업체들은 꾸준히 기술 개발에 주력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산 솔루션은 주로 포인트 솔루션이며, 모니터링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국산 제품이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사용의 용이성이다. 더불어 외산 제품들이 개발 단계에서 국내 환경을 고려하지 못해 커스터마이징시 한계가 드러나는 것에 반해, 국산 제품은 국내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구조를 띄고 있어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도록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인티, KDC 정보통신, 한아시스템은 국산 NMS 시장을 이끌어 온 장본인들이다. 자사가 개발한 TAPS와 함께 오픈뷰 등 외산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는 KDC정보통신은, 2002년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전체 관리 제품 물량 중에서 자체 개발 제품의 비율을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TAPS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 기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 자바로 작성됐다는 점이다.다년간 네트워크 컨설팅으로 네트워크 관리 툴 분야에서 확고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인티는 네트워크 전산 관리 소프트웨어인 MonaLisa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인티는 ‘MonaLisa v3.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자바 기반으로, 플랫폼 독립적인 것이 강점이다. 스콥정보통신은 네트워크 감시, 분석 소프트웨어인 넷킴이를 개발했다. 넷킴이는 RMOM ⅠⅡ 표준을 기반으로 구현됐기 때문에 하위 계층의 정보에서 상위 애플리케이션 정보까지 다양한 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이렇듯 국내 개발 제품들이 아직까지는 포인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에서 국내 NMS의 터줏대감인 한아시스템의 한뷰와 함께, 최근 국내의 한 업체가 프레임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그 주인공은 누리텔레콤. 누리텔레콤의 기술연구소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NASCenter는 다계층 모듈 구조로써 관리 대상의 규모에 따라 관리 시스템의 추가나 확장이 용이하며, 관리시스템의 각 서비스 기능들은 모듈화돼 구성되므로 고객의 요구에 따른 서비스 구성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NASCenter는 시스템, 네트워크, 데스크톱 등 전산 자원에 대한 구성 관리, 장애 관리, 성능 관리 등을 담당하며, 분산 시스템의 운용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누리텔레콤은 NASCenter의 그런 다양한 기능을 통해 지금까지 수동으로 해왔던 관리 및 운영을 표준화, 통합화,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NASCenter는 현재 한전 KDN, 육군본부, 행정자치부에 설치됐으며, 계속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관리 솔루션 활용도 저조그러나 아무리 툴이 좋더라도 관리하는 사람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의 활용도는 30~40% 정도 밖에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네트워크 관리자는 설치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의 기능 중 30~40% 만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문제도 있고,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 그 많은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한 네트워크 관리자는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공급만 할뿐 지속적으로 관리나 교육을 수행하지 않아 제대로 관리 툴을 활용할 수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시스템에 대한 관리 솔루션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은 툴 공급업체와 사용자 간에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 왜냐하면, 관리자가 작업에 익숙해지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간에 관리자가 교체되기라도 하면 이를 제대로 전수해 줄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이런 이유로 관리 분야에서 새롭게 일고 있는 또 하나의 물결은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이다.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은 기업 뿐 아니라 ASP나 ISP와 같은 서비스 공급업체까지 겨냥해 세력을 펼치고 있다.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크레프트 코리아, KDC 정보통신, 콤텍시스템, 아이월드 네트워킹 등 다수 업체들이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 서비스와 이를 위한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가트너 그룹은 IT 운영 인력의 부족과 관리 비용이 급속도로 상승하게 되면서 기업들이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와 같이 새로운 종류의 관리 서비스에 강한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하면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준수하고 네트워크 성능을 모니터링 한 자세한 통계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최근까지 기업들은 관리 제품에만 의존해야 했지만 이런 인하우스 방식의 통합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