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디지털 프로그램 녹화도 한다

일반입력 :2000/08/10 00:00

Richard Shim

사용자들은 이제 온라인상으로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에 프로그램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리플레이TV(ReplayTV)의 최근 기능은 제조업체들이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징조다.리플레이TV는 9일 가입자들이 웹 브라우저로 원격지에서 자신들의 디지털 비디오 레코딩 기기를 프로그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데이타퀘스트(Dataquest)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P.J. 맥닐리는 “올 가을부터 무료로 제공될 이 서비스는 일반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맥닐리는 “이전에는 제조업체들이 모두가 그랬듯 인터넷을 하나의 부가적인 기능으로 취급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이리플레이TV(MyReplayTV)라 불리는 이 새로운 기능은 마치 리모콘처럼 작동하게 되는데 사용자들은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어느 프로그램을 언제 녹화할 것인지 레코더에 입력시킬 수 있다. 리플레이TV의 스티브 쉐넌 부사장은 이제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으로 인터넷 어플라이언스를 조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쉐넌은 이 기능이 자사 시스템을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시키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하며 첨단 기술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다 많은 시청자들을 유인하라지금까지 리얼플레이TV는 초기 구입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쉐넌은 새 기능이 보다 폭넓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고안됐다고 말한다.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모든 소비자들을 상대로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맥닐리는 이 기능이 모든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희망했다. 그는 이 기능의 다음 개발 단계는 e-메일 메시지를 이용해 기기에 프로그램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업계에서 티보(Tivo)가 리플레이TV에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어느 업체가 컨텐츠 제공자들과의 제휴를 잘 추진해 나갈 것인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티보도 유사한 기능 내놓을 계획티보 역시 포괄적인 인터넷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선뵐 것으로 보인다. 티보의 짐 바톤 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모뎀 기반 시스템은 현재 너무나 원시적인 수준이다. 우리 전략의 핵심은 보다 폭넓은 광대역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티보는 모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티보는 리플레이TV가 알면서도 간과하고 지나간 문제들을 꼬집었다. 그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 문제다. 사용자들의 프로그램 선택 취향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광고주들이 사용자들에게 스팸 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바톤은 티보가 2001년 AOLTV 플랫폼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전략적 행보가 대다수의 일반 시청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것이라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