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출판업계 이슈 「e-Book 표절」 막기

일반입력 :2000/08/09 00:00

Mary Jo Foley ZDNet News

마이크로소프트와 베테랑 인쇄출판사들이 노력해 새로운 e-Book의 보안 기술을 만들고 있다.디지털 영역에 합류한 도서 출판업자들은 인터넷 음악 사업자들을 괴롭혀왔던 냅스터 논쟁이 출판업계에서도 재현될까 두려워하고 있다.수많은 대형 인쇄출판업체들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있었던 MS 리더(Reader) 기술 발표회에서 e-Book상에서의 표절을 저지하려고 노력중인 MS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MS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윈도우 데스크톱/랩톱용 MS 리더 버전을 즉각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같은 시기에 반즈앤노블닷컴(Barnesandnoble.com)은 MS 리더를 사용하는 eBook Store란 이름의 e-Book 서점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이먼&셔스터(Simon & Schuster)는 새로운 스타트렉(Star Trek) 시리즈의 e-Book 전용 버전 출시를 발표하면서 선착순 2만 명의 고객에게는 책을 홍보가격인 1달러에 제공할 예정이다.해적행위 근절하라MS는 리더를 출시하면서 AAP(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와 협력해 e-Book상에 나타날 수 있는 해적 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선창했다. MS 관계자들은 "이러한 시도는 암호, 법 집행, 교육을 병행해 e-Book 해킹 및 도용을 초기부터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AP 사장겸 CEO인 패트 슈뢰더 전 공화당의원과 MS 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인 딕 브래스는 e-Book 해킹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최초의 자문위원회 위원들이다.브래스는 반즈앤노블닷컴, 타임워너, 사이먼&셔스터의 최고 경영자들을 언급하면서 "이곳의 내 친구들은 음악 산업계가 준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스는 뉴욕에서 열린 MS 리더 발표회에도 참석했다.브래스는 8일의 발표회 참석자들에게 MS의 의도는 e-Book 시장을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탄탄한 시장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을 통해 냅스터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아주 적은 양을 훔치더라도 절도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작품을 판매하는 작가, 예술가, 영화제작자의 작품이 도용되는 일을 완벽히 방지할 수 없다면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브래스는 강조한다.MS는 이미 리더에 일부 강력한 암호 기술을 포함하고 있지만, 브래스는 해커들과 사기꾼 정부, 심지어는 14살 짜리 꼬마들도 원하기만 한다면 이 암호를 풀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그는 MS의 코드에 침입하지 않고도 e-Book 해적 행위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해적은 해외에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으며 모든 해적들은 e-Book의 하드 카피를 인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암호화 열쇠 개발중인 MS이와는 별도로 MS는 자사의 포켓PC 플랫폼용 리더의 신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포켓PC 플랫폼에서 없어진 암호화 열쇠를 공급할 예정이다. MS는 최근 사용자들이 e-Book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AAP는 e-Book 해적 행위를 근절하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년내 새로운 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MS는 AAP와 협력, 웹에서의 e-Book 불법 판매를 주의깊게 감시할 계획이다. MS는 같은 방식으로 다른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해서도 감시하고 있다.리더 발표회에 참석한 출판업자 및 유통업체들은 MS의 저작권 보호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타임 워너 트레이드 출판(Time Warner Trade Publishing)사의 CEO 겸 회장인 래리 커쉬봄은 "우리는 작가의 일생 일대 작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런 작품이 어떤 식으로든 도용되거나 해적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와 동시에 진보하고 있는 e-Book 암호화 기술은 출판업자 및 작가들이 수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출판 관계자들은 인쇄출판에서는 복사본이 불법 유통되고 있어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반즈앤노블닷컴 부회장인 스티브 리지오는 "앞으로 몇 개월만 지나면 우리는 e-Book 고객들이 어떤 책을 선호하는지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날 인쇄도서들은 보편적으로 가격이 과다하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리지오는 요즘 e-Book은 인쇄도서의 정가보다 20~30%나 저렴하며 앞으로는 더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MS와 출판업자, 그리고 도서판매업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모두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음악 산업계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브래스는 "현재의 e-Book 사업 모델을 통해 MS는 리더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출판업자에게는 카피당 아주 적은 금액의 한 자리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로열티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브래스는 또 MS는 리더가 인기가 있기 때문에 윈도우 운영체제의 판매가 촉진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