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08 T09:52:26+9:00
뉴욕 (로이터) -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IBM은 7일(현지시간) 리눅스가 초소형 컴퓨터 기기에 운영 시스템(OS)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계 형태로 된 기기에 리눅스를 OS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IBM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PC),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기기들과 통신을 가능하게끔 제작된 '스마트 워치'를 통해 이용자들은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메일 수신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 '딕 트레이시'나 007 시리즈에서 잘생긴 주인공들이 손목에 차고 나오는 컴퓨터를 기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시장에서 당장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고 있다. 그것은 IBM이 이 제품을 단독으로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IBM의 컴퓨터 유틸리티 부문의 닉 보웬 이사는 소비자의 관점보다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BM 대변인 야마쿠라 타카코도 이 제품은 단지 다른 제품으로 응용하기 위해 만든 것 뿐이라고 설명한 후 리눅스의 크기를 줄일 수 없다는 평가가 있으나 이 제품을 통해 얼마든지 크기가 줄어들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보웬 이사는 리눅스가 무게 약 42.5그램에 지나지 않는 손목시계 형태의 제품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한 후 향후 의료 장비 등 초소형 기기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핀란드의 프로그래머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개발된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대체할 수도 있는 OS로 평가받고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그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소스코를 공개, 많은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용량의 기업용 컴퓨터 OS로 사용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IBM은 리눅스를 초소형 컴퓨터에서 슈퍼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BM측은 리눅스가 하나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눅스를 이용해 모든 플랫폼에서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