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용 네트워크 백업 도구
넷백업은 자료 백업뿐만 아니라 각 클라이언트의 재해 복구 기능도 제공해 클라이언트의 애플리케이션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앙에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환경을 지정해 그 당시 환경으로의 자동 복구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단순한 네트워크 파일 서버를 이용할 경우, 작업 소스나 결과의 백업 자체는 가능하지만 계속 변경되는 자료를 정확하게 분류·보관하기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100% 자료의 복구는 기대하기 힘들다.
넷백업은 이런 문제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중앙 백업 서버가 각 클라이언트의 지정된 자료를 체계적으로 일괄 백업해 관리자와 이용자 개인에게 백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클라이언트의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해 개발자가 개발에만 전념하지 못했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름과 기능 모두 업그레이드
그 동안 텔레백업(TeleBackup)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됐던 베리타스의 부서급 백업 솔루션이 ‘넷백업’으로 재탄생했다. 필자가 넷백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여러 백업 도구의 리뷰에 대한 경험 때문에 그냥 부서의 각 PC 클라이언트를 중앙의 백업 서버가 일괄 백업하는 ‘평범한 네트워크 백업 도구의 일종이겠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런데 사용 후의 느낌은 한마디로 ‘야, 확실하구나!’였다. 제품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 진짜 구매자이고, 그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바로 비즈니스의 기본이란 것을 베리타스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간편한 설치 vs. 후 설정 작업
먼저 설치 과정으로 들어가면 윈도우 계열 베리타스의 다른 제품과 비슷한 구성의 깔끔한 설치 메뉴가 나타난다. 메뉴 안에는 각 애플리케이션 설치 메뉴와 함께 데모 영상과 유저 가이드가 들어 있다. 백업 서버에 서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도메인과 어드민 계정만을 지정하는 입력 과정만 거치면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원격관리를 위한 콘솔의 분리라는 기본 구성은 기존의 부서급에 대한 유사 백업 솔루션에 비해 돋보이는 기능이다. 하지만 설치 과정에서만 볼 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백업 서버 설치 화면에 콘솔 설치 여부를 묻는 구성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초기 제품 설치시 백업자료 저장 대상 영역 지정 등과 같은 기본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옵션으로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백업 서버를 설치하고 콘솔을 기동하면 초기 백업 서버 생성인지 백업 서버 추가인지 묻는 옵션이 나오는데, 초기 생성을 선택하면 구성 작업을 시작한다. 이 때도 한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작업 프로세스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는 큰 프로세스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중이라는 안내 멘트가 없어 애를 먹었다. 꽤 긴 기간 동안 키 입력이나 기타 다른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프로세스가 오작동(Crash)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질이 급한 필자도 수 차례 프로세스를 중단한 후 프로세스 매니저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오작동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필자의 테스트 환경은 오라클 8i가 올라간 HP 넷서버 E60(1cpu,256MB)였는데 약 20초 이상 소요됐다). 이 과정에서 ‘in progress’라는 안내가 있다면 사용자의 불편함과 당황스러움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이다.
클라이언트 장애시 복구 ‘놀라워’
일단 서버를 생성한 후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구성 메뉴에서 작업 스케쥴과 작업 우선 순위 지정, 권한, 백업 내용을 저장할 영역에 대한 지정 등을 간단히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 작업 후 적용하면 자동으로 서버를 재구성한다. 특히 백업 대상을 지정하는 항목에서 파티션, 볼륨 단위뿐만 아니라 저장 공간에 대한 사이즈를 넷백업에서 스스로 지정할 수 있게 한 것과 작업에 대한 우선 순위 지정 항목은 시스템 관리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물론 단일 서버 내에서 백업 서버만 단독으로 운영하지 않는 환경이라고 가정한다). 이런 서버 설정 작업을 끝낸 후 클라이언트 작업으로 들어가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서버 화면에서 ‘패키지 생성’을 통해 클라이언트에 설치할 프로그램을 서버 내 공유 환경에 넣거나 필요한 곳으로 직접 보낼 수 있다. 이 때 CD를 갖고 있던가 프로그램을 특정 영역에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성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클라이언트에 설치하면 한번의 재부팅 과정을 거친 후 단순한 설치 과정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설치된다. 클라이언트에서는 수동으로 바로 작업할 수 있고, 백업 스케쥴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으며(중앙 콘솔에서 클라이언트의 백업 스케줄을 따르도록 설정했을 경우), 현재 자신의 백업된 상황을 알 수 있다. 이 중 클라이언트 의존적인 백업 스케쥴 지정은 노트북, 전화 연결 등으로 클라이언트가 오프라인 상태에 있거나 컴파일 또는 빌드 작업 등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작업 시간을 피해 idle 타임에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테스트 과정중 클라이언트 OS가 ServerEditon일 경우 클라이언트가 설치되지 않는다. 그래서 백업 서버가 다른 서비스를 중복 작업할 경우 그 부분에 대한 백업을 넷백업을 통해 자신에게는 백업하지 못했다.
콘솔과 각 클라이언트의 작업 내역 소개 화면에는 작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콘솔에서는 여러 가지 비주얼한 그래프를 통해 각 서버 상황을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다. 또한 화면 구성에 있어서도 서버, 클라이언트, 적용할 프로파일, 리포팅 부분을 별도 구성하고 상단에서 각기 서버 지정과 현재 선택 작업에 대한 빠른 이동을 위한 태스크바를 둔 것은 관리자가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복수의 백업 서버를 관리하거나 여러 작업을 할 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테스트 환경은 백업 작업시 넷백업은 HP 넷서버 E60을 서버로, 윈도우 98 기반 노트북을 클라이언트로 하고 네트워크 환경은 단일 워크 그룹 내로 구성했다. 백업할 때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줬고(부서급 솔루션이라 주로 사무실에서 많이 쓰는 IPX/Netbeui같은 프로토콜을 이용해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작업에 대한 우선 순위를 지정할 수 있어 복수의 서비스를 하는 시스템 백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클라이언트에 장애가 발생하면 전체 이미지를 부어주는 옵션은 넷백업의 기능 중 가장 놀라운 기능이었다. 또한 부서급 솔루션이라고 하지만 다이얼업 링크 지원 도메인 단위 지원 등으로 상당히 규모있게(중소 업체의 경우 전사 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밖에 재해 복구도 두 단계로 제공되는데, 넷백업은 클라이언트가 OS와 네트워크되는 상황이라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재설치한 후 응용 애플리케이션만 복구하는 방식과 시스템 자체가 오작동할 경우 부팅할 수 있는 응급 복구 디스켓과 CD 미디어를 통한 OS 포함 전체 복구의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제공한다.
옥의 티에 대한 미련
그 동안 몇 가지 베리타스 솔루션을 접하면서 옥의 티를 발견하기가 힘들어 리뷰하기 까다롭다고 느낀 적이 많았다. 물론 리뷰 과정중 앞에서 지적한 사항은 실제 부서의 네트워크 백업 솔루션을 구현할 때 핵심 서비스 제공에 지장을 주는 항목은 아니다. 넷백업은 테스트하는 동안 아무런 문제점 없이 작업을 수행했다. 이런 문제는 맨 처음 언급한 것처럼 진짜 구매자나 솔루션 도입자는 그것을 설치하고, 중앙에서 운영하는 관리자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초기 설치나 백업 서버 구성 부분에서 다른 부분에 비해 부족한 점은 전체 패키지를 처음 도입하는 과정에 좋지 않은 선입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한 몇 가지 지적 사항이 설치 과정과 일련의 여러 작업 환경을 봤을 때 자동으로(관리자를 번거롭지 않게) 하는 과정과 단순화한 쉬운 구성에 중점을 둔 점은 관리자를 위한 배려를 상쇄시키는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나 누구나 관리자라는 의미에서의 0(Zero)-admin이라는 IT 솔루션 이상은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을 넷백업을 통해 다시 한 번 새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