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TV 2000 』 바텍시스템

일반입력 :2000/08/04 00:00

박재홍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8월호

우린 TV 이상의 TV를 즐긴다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 중 TV 기능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안방의 TV를 위협할 정도의 화질과 부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TV 방송을 기점으로 TV 수신 카드의 보급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바텍 시스템의 애니TV 2000은 아직 디지털 TV 수신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디지털 TV에 견줄 만한 TV 화질을 제공한다.

풍부한 입출력 단자

애니 TV PCI 카드에는 케이블이나 외부 안테나 입력용 RF 단자, 안테나 수신부, S-VHS, 라인아웃, RCA 커넥터 3개 등의 입출력단자가 있다. 입력단자의 종류가 다양해 어떠한 외부 입력도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 특히 리모컨 오작동을 질문하는 사용자가 있는데 이는 리모컨 단자의 접촉 불량으로 인한 문제이므로 제품을 설치한 후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하기 바란다. 리모컨 단자를 본체에 내장한다면 이러한 접촉불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본체에는 외부 FM 튜너부 단자가 비어있어 리모컨 단자를 위한 공간은 충분하다.

우수한 동영상 캡처 기능

애니TV를 PCI 슬롯에 설치하고 윈도우를 시동하면 드라이버를 요구하는 화면이 나오는데, 매뉴얼에 따라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애니TV 제어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설치 끝.

애니TV의 제어판은 폴더 핸드폰을 연상시킨다. 신세대의 감각에 맞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는 간단한 볼륨 조절, 채널 설정, 프로그램 종료 등의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고 폴더를 펼친 상태에서는 현재 사용중인 입력(TV, S-VHS, 케이블 TV 등), 보고있는 채널 표시, 볼륨 상태 등을 알 수 있고 음소거, 최소화, TV 프로그램 종료, 채널 변경, 화면 분할, 정지 화상/동화상 캡처 등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60×120, 320×240, 640×480 세 가지 기본 모드와 전체 화면보기, 바탕 화면보기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마우스를 이용해 직접 TV 화면의 창을 늘리고 줄일 수도 있다. 정지 화상/연속 정지화면 캡처 기능이 있어 움직이는 화면의 연속 동작을 캡처할 수 있으며 동영상 캡처는 160×120, 320×240, 640×480의 화면 크기를 제공하는데 30fps로 캡처하기 위해서는 320×240이 최적. 640×480에서는 프레임 드롭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320×240에서는 '압축하지 않은 전체 프레임'으로 프레임 드롭이 전혀 없는 좋은 캡처 성능을 보였다.

그 외 MBC 문자 방송 수신 프로그램인 TV PLUS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문자 방송은 TV 전파 중 사용되지 않는 영역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아쉽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아쉬운 점은 있게 마련이다. 우선 현재 설정된 '화면 항상 보기' 기능이나 제어판 폴더의 열림 상태 등의 셋팅이 보관되지 않아 실행할 때마다 다시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화면을 160×120 으로 설정했을 때 볼륨 조정이나 채널 변경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너무 작아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볼륨과 같은 정보는 숫자로 표시되는데 화면 하단에 게이지 바와 같은 형태로 표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