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차일드 반도체가 자사의 '멀티마켓' 전략을 광전자(optoelectronic) 반도체 시장으로까지 확장했다. 페어차일드 반도체가 광전자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생산비가 저렴하면서도 컴퓨터, 전화, 가전기기, 산업장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적용 분야가 무한해 기존의 제품들과 연계하기가 수월하다는 데 있다. 이에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지난달 광전자 반도체 전문 업체인 QTO(QT Optoelectronics)사를 약 9780만 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60달러 규모의 광전자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페어차일드 반도체는 QTO의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열사 형태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1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QTO는 파워 서플라이인 광커플러, LED(발광 다이오드) 램프와 디스플레이, 적외선 감지 소자 등 3개의 제품 라인에서 약 750여 개의 소자를 설계,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업체. QTO의 올해 전세계 매출 목표는 9000만 달러이다.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관계자는 "광전자 반도체는 복사기, 오디오, 전화, 휴대폰, VCR, TV 셋트, 모니터 등에 필수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무한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국내 시장에서 광전자 반도체 시장은 샤프와 도시바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태. 페어차일드 코리아의 김경수 지사장은 국내 광전자 반도체 시장 잠재력을 5000만 달러 규모로 전망하며, "국내 MOSFET(Metal Oxide Semi Conductor Field Effect Transistor) 시장에서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시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광전자 반도체 시장 진입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기존 사업과 적용 분야가 유사하기 때문에 영업 조직의 별다른 변동 없이 삼성, LG, 현대, 대우, 삼보 등 관계사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각 국별 표준이 조금씩 달라 국내 시장에는 올 연말부터 제품의 대량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