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003년까지 3조 9500억 달러, 2004년 7조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e-마켓플레이스 시장 선점을 향해 외국 벤더들이 나섰다. 그동안 B2B 시장에서 침묵을 지키던 썬-넷스케이프 얼라이언스(이하 썬-넷스케이프)가 시장에 합류한데 이어 한국IBM도 지난달 27일 고객사 중역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본격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이 중 썬-넷스케이프는 자사 솔루션을 2세대 솔루션임을 내세워 우위를 강조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핵심 제품은 개방형 디지털 마켓플레이스(Open Digital Marketplace)용 플랫폼인 아이플래닛 마켓 메이커(iPlanet Market Maker) 1.0. 썬-넷스케이프는 개방형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와 아이플래닛 마켓 메이커를 비롯한 아이플래닛 전체 제품 및 솔루션을 볼텍스 프로젝트(Project Vortex)로 총칭하고 이 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썬-넷스케이프의 아시아 퍼시픽 부사장인 스티브 퍼니하우는 "마켓플레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인터넷 구매 및 조달 등 극히 원시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마켓플레이스 관련 솔루션 제공업체들도 ERP, SCM, CRM 등을 중심으로 e-마켓플레이스에 필요한 일부의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마켓플레이스의 이점을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자신했다.썬-넷스케이프가 특징으로 내세우는 점은 J2EE, HTTP, LDAP, XML 등 산업계에서 널리 입증된 컴포넌트와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기업이 기존에 구현한 ERP, SCM 제품과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는 점. 또한 아리바와 커머스원 등의 마켓플레이스 솔루션과의 연동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썬-넷스케이프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기업을 타깃으로 집중 영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도 브라우저만 있으면 마켓플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썬-넷스케이프 얼라이언스의 권영호 이사는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늦게 뛰어든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확장성과 유연성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온 회사의 방침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 썬-넷스케이프는 삼성전자 마켓플레이스 구축 프로젝트에 마켓 메이커의 베타 버전을 제공한 상태로 향후 영업의 확대를 자신했다.한편,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오라클, SAP 등에 이어 썬-넷스케이프와 IBM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벤더간 경쟁이 보다 가열될 조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