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기반의 원투원 마케팅 전개를 위한 독자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수수료 인하에 따른 고객 서비스 차별화가 더 이상의 실효를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차별화된 채널 영업이 증권사들에게는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오프라인 증권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E*미래에셋증권이 독자적인 CRM 채널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E*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이미 확보된 우량 고객관리를 위해서는 CRM 도입이 필수라고 보고 우선적으로 60석 규모의 콜센터 시스템과 CRM이 연계된 채널 영업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E*미래에셋증권은 CRM 구축업체로 콜센터 증설을 위해 하드웨어 솔루션 부분에 한국IBM을, CRM 분야 데이터마이닝과 데이터마트 구축을 위해 한국SAS를 선정했다.E*미래에셋증권 김병윤 IT사업본부장은 "추진하려는 시스템은 우선 채널영업을 위한 콜센터 부분이다. 1차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에 대한 다양한 요구 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뮤츄얼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E*미래에셋증권은 지금까지 전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PwC(프라이그워터하우스쿠퍼스)나 아더앤더슨 같은 외국계 컨설팅 업체들에게 IT 컨설팅을 받아왔던 전례를 깨고 독자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외국계 컨설팅에 대한 결과가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현업 부서 업무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CRM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미래에셋증권은 현재 IT사업본부를 별도로 두고 하드웨어 시스템관리팀, 업무개발팀, 마케팅기획팀, 고객지원팀 등 총 4개 부서에 17명의 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IT 현업 부서를 보강하기 위해 40여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E*미래에셋증권은 8월초 1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4만 2000명 가량의 고객 데이터에 대한 상세 분석을 통해 우량 고객에 대한 고객 우대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