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작 페이지 선택, 그 다섯 가지 조건

콘후레이크 먹는 일도 중요한 아침 일과 중 하나지만 요즘은 또 한가지 신경써야 할 중요한 일 하나가 더 생겼다. 웹브라우저를 열고 시작 페이지를 살펴보는 일이다.필자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컴퓨터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작동시킨다. 물론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것은 시작 페이지다. 필자는 여기서 아침 뉴스와 일기예보를 살펴본다. 그리고 업무에 관련된 뉴스를 파악하거나 돈벌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없이 시작 페이지를 들락거린다.포털 사이트들은 시작 페이지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네티즌들이 자사의 페이지를 시작 페이지로 설정하도록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물론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어떤 사이트를 시작 페이지로 삼으면 좋을까? 필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이트를 최고의 시작 페이지로 추천한다.1. 빨라야 한다시작 페이지는 일단 빨라야 한다. 컨텐트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컨텐트 하나 보려고 모래시계를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큼지막한 그래픽들로 도배한 페이지는 피한다. 그리고 배너 광고를 최소한 줄인 페이지를 선택하라.야후같은 포털들은 네티즌들이 자사의 페이지를 시작 페이지로 지정하도록 하기 위해 광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간결하게 페이지를 구성했다. 다른 사이트들도 이런 경향을 따라가는 추세다. 대표적인 텍스트 위주의 페이지로는 야후와 AOL.com, Excite 등이 있다.2.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정된 형태로 컨텐트를 만들어 놓고, 사용자가 편의대로 바꿀 수 없는 페이지는 오랫동안 만족을 주지 못한다. 이런 사이트는 얻을 것만 얻고 나면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권한다. 유명한 포털은 이 정도의 유연성은 갖고 있다. '컨텐트 추가(Add Conttent)'나 ‘개인 맞춤 서비스(Personalize)’라고 돼 있는 링크를 찾아보라.3. 분야별 사업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많은 사이트들이 부분적으로나마 모든 사람에게 중요성을 갖는 사이트가 되려고 애쓰지만 실은 가장 많이 실패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분야별 사업 정보 제공에 대한 부분이다.일반적인 소규모 사업에 대한 뉴스나 특화된 메뉴, 업계 뉴스, 소규모 사업에 대한 링크 서비스 등이 있는지, 있다면 그 양과 질은 어떤지 살펴보라. 소규모 사업 링크 서비스는 익스프레스 운송 업체, 전자 우표 주문, 온라인 보험 요율, 전자 요금납부 서비스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4. 검색 기능은 필수다포털 사이트들은 한 때 자사의 사이트에서 즐겨찾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다. 간신히 고객을 유치한 마당에 어떻게 다른 곳으로 가도록 놔두겠는가? 검색 사이트를 따로 들락거릴 필요 없이 검색 기능이 포함된 포털을 시작 페이지로 선택하도록 하자.5. 고객을 기억하는 사이트대부분의 포털 사이트들이 맞춤형 시작 페이지를 써보기도 전에 등록부터 강요하고 있다. 그것까지는 좋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대가로 이해하면 되니까. 그런데 정말 방문할 맛이 뚝 떨어지게 만드는 사이트들이 있다. 바로 방문자가 누군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트들이다. 방문할 때마다 번거롭게 사용자 ID와 암호를 기입하게 만드는 페이지는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이다.그리고 이왕이면 맞춰놓은 주기에 따라 홈페이지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페이지를 찾아라.필자의 선택: 마이 야후!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작 페이지가 무엇인지 여러분이 묻는다면 딱 부러지게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필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시작 페이지를 자주 바꾸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이트는 야후의 맞춤 서비스 페이지인 마이 야후!(My Yahoo!)다. 야후의 멀티 페이지 디자인은 특히 칭찬해주고 싶다. 소규모 사업들을 각각의 서브 페이지에 잘 분류해 놓은 것 같다. ZDNet, BusinessWire, AP, 로이터 등 수많은 양질의 정보 공급업체들로부터 풍부하고 다양한 뉴스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문등록일 : 200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