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2000 차기 버전 『휘슬러』 최초 공개

일반입력 :2000/05/15 00:00

윤한성 기자 PCWeek

윈도우 2000의 후속 버전이 최초 공개됐다. 휘슬러(Whistler)라는 코드명을 갖고 있는 윈도우 2000의 후속 버전이 최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MS 윈도우 HW 기술자 컨퍼런스(WinHEC)'에서 공개돼 이번 컨퍼런스의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빌 게이츠 회장이 직접 시연해 보인 휘슬러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비즈니스용 운영체제로, 특히 윈도우 2000과 윈도우 95/98이 결합된 단일 커널을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올 6월 출시될 윈도우 Me(Millennium Edition)의 새로운 기능도 선보였는데, 휘슬러와 윈도우 Me는 고속 부팅과 범용 플러그앤플레이 기술, 새로운 DLL 알고리즘을 도입한 안정성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따라서 윈도우 95/98과 비교할 경우 절반 수준인 10초 이내로 부팅된다. 특히 편리한 인스톨에도 많은 배려를 했으며 시각적으로 친숙하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해 심리학자까지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가지로 윈도우 이미지 아키텍처(Image Architecture)를 들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PC로 바로 다운로드해 편집할 수 있다. 또한 편집된 영상을 웹 사이트에서 자동 구현해주므로 웹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웹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 스톡 마이크로소프트 HW전략그룹부문 사장은 휘슬러의 주요 기능으로 △다중 쌍방향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킹 연결 기술 △디지털 이미지와 웹 퍼블리싱의 편집 화면 기능 단일화 △바이러스 등으로 사용자 동의없이 변경된 시스템 파일에 대해 애플리케이션 자동 복구 △통신망을 통한 운영체제 자동 업그레이드 등을 들었다.그러나 아쉽게도 휘슬러는 기존 시스템 및 주변기기 등과 하위 호환되지 않는다. WinHEC는 윈도우 관련 하드웨어 연구 개발자 및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컨퍼런스로, 이번 WinHEC에서는 임직원들에게 MS 분할문제에 대한 언급을 일체 금한다는 함구령이 떨어졌다는 소문이다. 한편, 휘슬러가 운영체제 보안 기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2000의 차기 버전인 휘슬러에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보안 시스템에 I/O소프트웨어사의 생체인식(Biometric) API인 시큐어스위트(SecureSuite) 제품을 적용해본 결과, 0.001% 이하의 뛰어난 자기인식률과 타인거부율을 보여 이를 휘슬러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I/O소프트웨어의 시큐어스위트는 윈도우 NT와 윈도우 2000에서 사용되는 케버로스(Kerberos) 보안 시스템과 암호 인증 시스템의 대안으로 도입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I/O소프트웨어 측에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툴과 인터페이스 구성 플랫폼을 제공한다. 25명으로 구성된 미상장 벤처기업인 I/O소프트웨어와의 거래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M&A가 아닌 독립법인 형태로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스티브 웡 I/O소프트웨어 마케팅 이사는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생체인식 인증은 살아 있는 한 변하지 않는 주요 신체적 특징을 인식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인간의 홍채는 생후 18개월부터 사망 후 5분까지 동일한 형태를 유지한다. 표준 인터페이스의 부족과 축적 데이터 등의 문제로 널리 사용되지 못했으나 이번 윈도우 2000의 채택에 따라 급속히 퍼져나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자상거래, 계정거래, 전자우편 암호화, 디지털 서명, 파일 및 DB 암호화와 스마트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BAPI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문과 음성, 홍채인식 등의 생체인식 시스템을 윈도우 2000에 적용하며 얼굴 패턴, 정맥인식 시스템은 5년내 도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