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 포트리스2, 개시 6개월만에 회원 200만 돌파

일반입력 :2000/04/25 00:00    수정: 2008/12/31 16:36

지디넷편집국

외산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 국산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개시 6개월만에 2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포트리스 게임 개발업체인 CCR(www.ccr.co.kr, 대표 윤석호)은 '포트리스2(www.x2game.com)'가 지난 해 10월 서비스를 개시한 지 6개월만인 4월 23일을 기해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 국내 게임 사상 최단기간 내에 최대의 사용자 층을 형성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CCR 측은 또, 포트리스 게임 200만 회원 중 90%이상이 지속적으로 포트리스 게임을 즐기고 있어, 게임에 대한 회원의 충성도(Royalty) 면에서도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포트리스2'가 이처럼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요인에 대해 CCR 윤석호 사장은 "스타크래프트 등 기존 온라인 게임이 매니아들을 위해 만들어져서 일반 네티즌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 포트리스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사장은 이어서 "포트리스2를 국내 게임업체의 자존심을 걸고, 모든 인터넷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국민게임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1년에 4회 이상의 대규모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소규모 대회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개최해 스타크래프트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CCR은 현재 4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임 동시 접속자 수를 8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관련 장비를 증설할 예정으로, 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용자 및 지속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대회를 무리 없이 소화해 내기 위한 것이다.

CCR이 지난 2월 15일부터 한 달 반에 걸쳐 하나로통신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하나로통신배 제1회 포트리스2 대회'의 경우, 135만 명의 사용자가 몰려 시스템이 다운된 바 있었다.

한편, CCR은 다음 달 국내외 유명업체들의 자본 참여를 받아 (주)게임벤처를 설립할 계획에 있으며, 이를 통해 포트리스2를 국민게임으로 육성함은 물론, 다양한 게임 개발을 통해 일본, 대만, 미국, 유럽 등 세계 무대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포트리스2는 아케이드 온라인 게임으로 게이머 자신이 다루기 편리한 탱크와 갖가지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다양한 지형에서 제한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턴(turn)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감 넘치는 3D 입체영상이 지원됨은 물론, 각자 독특한 기능을 지닌 12가지 탱크를 이용해 여러가지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CCR은 지난해 매출 22억원, 올해는 1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95년에 설립된 맞춤형 웹브라우저 및 게임 개발 업체로 현재 직원수는 약 100명에 이르며 올해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