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믿음이다, 대신증권

일반입력 :2000/04/10 00:00

이도현 객원기자

전체 주식 거래량의 50% 이상이 인터넷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개미라 불리는 일반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거래 규모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증권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신증권의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을 살펴보자. 대신증권(대표이사 김대상, www.daishin.co.kr)은 ‘큰 대, 믿을 신’이라는 광고 문구로 증권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매우 친숙한 증권사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설립된 이후 동경사무소와 뉴욕 사무소 등의 해외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현 대신투자신탁운용), 대신생명 등을 설립한 바 있다. 현재 대신증권은 오프라인에서 7∼8% 정도,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10%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트레이딩은 ‘개미세상’97년 4월 법적으로 인터넷 트레이딩을 허용한 지 3년이 지났다. 현재 전체 증권시장의 50% 이상이 인터넷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터넷 트레이딩은 급팽창하고 있다. 내년에는 65% 정도가 인터넷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증권시장은 패러다임 시프트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수수료도 한계점까지 떨어진 상태다. 오히려 고급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수수료의 재인상이나, 추가 정보 제공료를 받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트레이딩은 일반 증권 투자자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촉발제 역할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일 거래 규모와 주식 시장 자체가 5∼10배 정도 커졌다. 현재 국내 증권 시장의 일일 거래 규모는 평균 7억 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신규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도 대거 인터넷 트레이딩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작년 3월 현재 인터넷 트레이딩의 점유율은 15%정도였으나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대신증권에게는 일반 증권투자자 증가가 타 대형 증권사에 비해 색다른 의미를 지닌다. 대신증권은 삼성증권이나 LG증권과 같이 흔히 말하는 재벌기업에서 만든 증권사가 아니고, 고객의 중심이 ‘개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미’의 증가는 대신증권에게 좀더 유리한 환경인 것이다.Watch dog 개념의 서비스, 원클릭 대신증권은 약정고 기준 증권업계 1위 업체로 언론사와 소비자 단체 등에서 선정하는 증권사 부분 1위를 다수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해만 하더라도 이미 증권투자 시스템 평가 사이트인 스톡피아(www. stockpia.co.kr)로부터 인터넷 증권거래 시스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AA를 받은 바 있다. 평가 보고서에서는 “대신증권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은 두드러진다. 매 분기별로 새로운 서비스와 버전업된 기능 등은 대신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고 있다. 특히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Watch Dog 개념의 서비스를 도입한 원 클릭은 눈여겨 볼만하다. 커뮤니티의 앞선 기법인 채팅서비스는 타 증권사의 모범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부족이나 서비스 활용법의 부재는 문제시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한편 장점으로는 주택은행과의 연계계좌로 입출금의 편리성,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Watch Dog 개념의 서비스 도입(One Click), 채팅 서비스, 웹과 에뮬레이터간 연계 서비스 등을 뽑고 있다. 단점으로는 전용 프로그램인 Stock-i 이용환경의 제약을 지적하고 있다.평가 부분별로 보면 사이트 속도에서는 9.00, 거래비용 8.00, 편리성 9.62, 증권정보 서비스 9.32, 고객지원 서비스 9.41을 얻었다. 신속, 간편, 풍부한 정보의 3박자대신증권은 인터넷 트레이딩이 가능해진 이후 웹페이지를 통해 시세, 시황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프라인의 강자 대신증권은 사실 온라인 진출에서는 시기적으로 앞서지 못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지점 영업을 탈피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인터넷에서도 오프라인의 명성을 잇고 있는 것이다.대신증권의 홈페이지는 Day-Trading 시스템, 종합계좌 시스템 등을 비롯해, 장중 시세를 제공, 주문과 체결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주문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대신경제연구소에서 생산하는 분석자료와 실시간 재테크 상담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야후, 알타비스타, 심마니 등 국내 29개 사이트에서 직접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신증권 홈페이지로의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동통신장비를 이용한 매매체결도 가능하다.대신증권은 작년 한해 주식, 수익증권에 이어 인터넷 트레이딩을 통해 채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투자가의 움직임을 장 중에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의 매매동향은 간접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움직임을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작년 한해 대신증권은 전체 홈트레이딩 거래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대신증권이 그동안 전산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신속, 간편, 풍부한 정보’라는 3박자를 일찌감치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심도 있고 다양한 서비스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영업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문가용 시스템을 그대로 고객에게 제공한 것이다. 두루넷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매매주문 속도보다 훨씬 빠른 주문을 낼 수 있고, 회선수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의 강점은 선물·옵션의 강자답게 선물쪽 매매에 뛰어나다는 것으로 선물·옵션투자를 할 때 실시간 장중 차트를 이용한 분석으로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선물옵션 투자 결정 시스템을 제공한다.선물옵션 예약주문 서비스,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등과 함께 주가지수 선물옵션 거래의 최대 관건인 위험관리를 일반 투자자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톱 로스(Stop Loss)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스톱로스 시스템은 선물이나 옵션가격이 변해 일정 수준의 이익이나 적자폭에 이르면 자동으로 컴퓨터 화면에 매매주문이 뜨고 이를 마우스로 한번만 클릭하면 동시에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대신증권은 이와 함께 분차트나 틱차트를 제공해 초단기 주가흐름을 포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하루 4차례에 걸쳐 시황 서비스를 제공하며 달러, 엔화, 유로화 등 환율 정보도 함께 제공해 외국인 투자가의 시각에서 국내 증시를 분석하고 예상 매수강도를 가늠케 하고 있다.최근에는 수익증권 매매는 물론이고 매매 후 은행으로의 대금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통해 대신증권, 대신경제연구소 소속 증시전문가들과 재테크상담을 할 수도 있다.한편 삼성증권이나 LG증권 등과는 달리 금융전문 그룹을 표방하는 대신증권은 작년 한 해 외자유치를 잇달아 성공시켜 탄탄한 그룹을 금융그룹 건설해 매진하고 있다. 작년 한해 대신증권에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한 곳은 대만 쿠스그룹, 일본 스미토모생명 등이다. @

문홍집 사이버영업 본부장 인터뷰 "토탈 인터넷 비즈니스 지향"

수수료 인하 전쟁의 전망은 어떤가“이미 거래 수수료는 하한선까지 내려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0.02%대 수수료까지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수준의 수수료는 증권사에게 상당한 리스크를 줄 수 있다. 또한 더 이상의 수수료 인하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수수료율이라면 사실 투자가가 지불하는 금액은 신경쓸 수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작년부터 얘기가 나온 고급 정보 제공과 같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가 제공할 수 있느냐, 어느 증권사가 좀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등의 문제가 중요하다. 앞으로는 오히려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정보 제공료를 추가적으로 내야하는 서비스가 나타날 수도 있다.”대신증권의 경쟁력은“대신증권은 꾸준한 전산 투자로 안정적인 시스템에서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00여 명의 객장 직원이 있고, 앞으로 이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객장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직원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고객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 이러한 고객 경쟁력은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금융 기관 외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우리가 갖는 경쟁력이다.”대신증권의 발전 방향과 전략은“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국내 관련 법규가 종합금융 서비스를 가로막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전세계가 종합금융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종합금융 서비스를 하는데는 다른 금융기관보다 증권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우선은 인터넷 트레이딩에서도 위치를 굳건히 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다른 인터넷 비즈니스에도 진출할 것이다.” 순수 온라인 기반 증권사의 미래는 “국내에 E*Trade, e-미래에셋과 같은 온라인 증권사가 설립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갖고 있지 못한 약점이 있다. 투자자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어한다. 그게 객장에서 행해지던 일이었다. 이러한 일이 온라인으로 올라오고는 있지만 온라인에서 원투원으로 상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대신증권은 1,000여명의 객장직원이 있다. 앞으로 이들은 기존 객장 업무에서 좀더 발전한 투자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온라인 증권사에게 약점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그들이 오프라인 객장 설립을 검토하거나 컨설턴트를 대규모로 모집하는 것이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낮은 수수료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김완규 사이버마케팅팀 팀장 인터뷰 "종합금융 서비스를 준비한다"종합금융 서비스가 언제쯤 제공될 수 있겠나“정부 당국이 외환 관리에 대한 자신감만 갖게 된다면 언제든지 가능한 문제다. 애초 IMF 전에는 98년이나 99년 정도부터 종합금융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IMF로 인해 무기 연기되고 있다. 종합금융 서비스는 국제 경쟁력의 문제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늦어도 2년 내에는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본다.”기존 객장의 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객장 수가 줄 수는 있겠지만, 인력 축소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들은 투자자를 상대할 컨설턴트로서 변모할 것이다. 현재 회사 자체가 완벽한 온라인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작업중이며, 앞으로 그들에 대한 휴먼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수행해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게 할 것이다. 또한 기존 객장의 경우 사이버 영업소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사이버 영업소는 전국에 걸쳐 34개가 있다.”종합금융 서비스 제공과 금융업의 글로벌화 이후에 대해“글로벌라이제이션이 이루어지면 또다른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금융 상품들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주타겟 시장은 미국 이 될 것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현재 24시간 온라인 주문 시스템 구축하는 등 해외 투자에 대한 지원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증권회사가 자회사 형태로 커뮤니티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등 기업 자체가 변화하게 될 것이다.”---월간 en@ble 4월호 digital company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