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S 차세대 이슈는 「컨텐츠 관리」

일반입력 :2000/04/06 00:00

김혜영 기자 PCWeek

다큐멘텀 이스트만 파일넷 IBM 등 EDMS(전자 문서 관리 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한 벤더들이 컨텐츠 관리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컨텐츠 관리는 네트워크 상의 여러 서버에 분산돼 있는 텍스트, 그래픽, 이미지, 영상 등 모든 문서 자원을 발생부터 소멸까지 통합 관리하는 EDMS를 확장해 이를 웹 브라우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론트 오피스 부분을 확대한 솔루션. IBM의 이휘성 이사는 "e-비즈니스 시대에서는 전자우편, 오디오, 비디오, 이미지 등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 정보의 수집, 관리, 배포는 물론 이들 데이터를 기업의 핵심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텐츠 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동안 기업에서는 컨텐츠 종류에 따라 별도의 관리 솔루션을 사용해 왔다. 마이크로 필름, 이미징, COLD(Computer Output to Laser Disk), EDMS 등의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했다. 하지만 e-비즈니스의 요구가 증가하며 기업내 여러 컨텐츠를 웹 클라이언트 형태로 보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다.최근 기업 데이터는 매 6~8개월마다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의 90% 이상이 인트라넷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사내 데이터 자산을 완벽하게 활용해야 할 필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다. 다큐멘텀의 송기정 사장은 기업이 보유한 컨텐츠와 웹이 별도로 분리돼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런 컨텐츠를 온라인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IBM은 최근 기존의 EDMS 스위트에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통합한 컨텐츠 매니저(IBM Content Manager)를 발표하며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컨텐츠 매니저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 배포하는 솔루션으로, 워드, 전자우편, 팩스, 공문, 호스트 출력물, 오디오/비디오 등 모든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이미지와 오디오 및 비디오, 컴퓨터 출력물, 사업상의 각종 문서들이 공급업체, 고객사, 협력업체, 직원들 간에 전자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요청사항에 대한 처리 상태를 직접 웹 상에서 조회,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셀프서비스가 가능하다. IBM은 포탈 사이트와 박물관 등을 타깃으로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다큐멘텀은 지난 3월 28일 미국과 동시에 서울에서도 다큐멘텀 4 프레임워크 기반에 컨텐츠 관리 모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e-비즈니스 솔루션 벤더임을 강조한 다큐멘텀이 지난 몇 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으로, 캐시 기능과 프로덕션 관리 기능을 추가했으며, 시큐리티 관리와 버전 관리 등은 기본 지원한다. 다큐멘텀 측은 자사 솔루션이 e-비즈니스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춰 컨텐츠를 관리해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한다.이스트만 역시 기존의 EDMS 엔진을 웹 상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듈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이스트만은 본사 차원에서 올해 핵심 전략의 하나로 e-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컨텐츠 관리 제품의 개발과 판매 확대를 표명한 바 있다. 파일넷도 지난해 컨텐츠 관리 개념의 컨텐츠 서비스를 소개해 조만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 그룹은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컨텐츠 관리 시장 규모가 2004년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비즈니스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 확대를 부추기는 업체 간 자리다툼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