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사전 심사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한 후 사업자수가 150여 개로 늘어나 기존 전화, 통신 사업자들과 서비스 범위를 놓고 한바탕 냉전을 치렀던 별정통신 시장이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VoIP(Voice over IP)를 이용한 음성 지원이 별정통신 사업으로 가능하다며 별정통신 사업자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많은 별정 사업자들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하나로통신과 새롬기술이 성공적으로 VoIP를 이용한 무료 전화 서비스의 스타트를 끊자 한국통신진흥, SK텔링크, 삼성SDS, 나래텔레콤 등 별정통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들 업체가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대거 준비중이다. 업계는 올해 통신 사업자용 VoIP 장비 시장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VoIP 시장이 기업의 로컬 사무실을 연결하는 수준이 머물렀지만 올해부터는 통신 사업자의 UMS에 포함돼 지원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용 VoIP와 통신 사업자 시장이 병행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거대 시장으로 부상중인 VoIP 장비 시장을 둘러싸고 통신 장비업체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서비스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별정 사업자가 VoIP 서비스를 하는 경우는 현행 법령상 인터넷 전화 서비스의 사업 형태가 설비를 보유하지 않고 재판매를 하는 별정통신 2호에 해당되기 때문. 음성을 전기통신망을 이용해 송수신해 전기통신사업법상 전화역무(기간통신역무)에 해당되며 새롬기술은 교환설비를 보유하지 않고 기간통신 사업자(하나로통신)의 설비를 이용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정통신 제2호 사업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용자 보호대책과 자본금 3억원, 기술인력 1명 등의 기본 자격 요건을 갖춰야만 등록이 가능하다.이런 절차에 따라 무료전화 서비스는 이용자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후 역무제공 주체가 설정하는 요금에 따라 지불하는 방식을 따르게 된다. 업계는 올해 별정통신 사업자의 대거 이 별정통신 2호 사업 진출이 예상돼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장비 공급사들의 참여가 예상된다.작성일 : 20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