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멀티브랜드 기업과 CEO 브랜드

입력 :2000/03/13 00:00

지디넷코리아

디지털 패러다임은 기존의 기업형태와 경영자 가치 또한 뒤바꿔놓고 있다. 다가오는 디지털 세상에는 어떤 기업과 어떤 경영자가 경쟁력을 가질 것인가. 실리콘밸리의 유망IT 기업 CEO로, 또 엔젤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손영권 씨의 실증 사례를 만난다. 아시아계 창업자는 많아도, 정작 대기업 중역에 오른 아시아인을 발견하기가 더 어려운 곳 이 실리콘밸리이다. ‘기회의 땅’으로 불려지는 그곳에서도 언어, 문화, 인종의 장벽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말, 저장장치 전문업체인 퀀텀(Quantum Corporation)사 HDD(hard disk drive) 그룹 사장에 취임한 한 동양인에게 쏟아졌던 관심은, 바로 이 같은 장벽의 실재를 확인시켜주는 증거에 다름 아니었다. 더구나 HDD 그룹은 퀀텀 매출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조직으로, 이를 장악한다는 것은 차기 CEO 자리를 예약한 것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그 파장은 더욱 컸다. 기업인의 입장, 투자자의 입장손영권 오크 테크놀로지(Oak Technology) CEO. 바로 그때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약관 28세의 나이로 인텔코리아 초대 지사장에 올라 재임 5년간 매출을 20배로 늘렸다. 퀀텀 아태 지역 사장으로 근무했을 때에도 4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가져 왔다. 퀀텀의 주요 그룹 사장으로 취임하던 97년에는 컴덱스 코리아 키노트 스피처로 초청되었고, 실리콘밸리 현지 신문의 ‘Asians rising to the top, Immigrants are starting to crack valley’s glass ceilings’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대표적인 모델 케이스로 언급될 만큼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그런 그가 올 초에는 퀀텀에서의 안정된 자리를 뿌리치고 한 벤처기업의 CEO로 가겠다고 선언해 또다시 눈길을 끌었다. 그 벤처기업은 손 씨가 엔젤로 투자했던 업체.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경영까지 책임지게 된 것이다. 그는 자리를 옮기는 이유 중 하나가 엔젤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벤처기업과 벤처 캐피탈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이처럼 아이디어와 네트워크와 캐피탈이 서로 결합돼 있는 시스템을 ‘공산주의적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돈 가진 사람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기업가에 투자해 신흥 부자를 만들고, 이들이 벌어들인 돈으로 다시 다른 기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최근, 한국에도 벤처 기업 설립 붐과 코스닥 열풍이 불면서 이 같은 ‘실리콘밸리식’ 투자 시스템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벤처기업 차려서 ‘떼돈 번’ 젊은 사장들 소문이 심심찮게 들린다.기업과 CEO에 대한 기존의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런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접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의 입장에서 오늘날의 기업에 부는 디지털 패러다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손영권 오크테크놀로지 CEO는 두 가지 시각을 다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인터넷이 몰고온 변화에 대처해야하는 IT 테크놀로지 기업의 경영인으로서, 또 인터넷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엔젤로서 활약하는 그를 만나, 디지털 시대 CEO의 덕목과 기업의 변화에 대해 그의 경험과 조언을 들었다. 현재의 인터넷 시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본다면. “웹 활용도가 높아지고 광고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브랜드와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다. 웹 컨텐트 시장은 아직까지 힘들 것 같다. 대신 BtoB시장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많은 만큼,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식이 중요하고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다. 이 정도를 인터넷의 메가트렌드로 꼽을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인터넷 게임은 이미 끝났다. 새로운 포탈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 시장의 67%를 여전히 북미지역, 미국이 가지고 있다. 아직도 중요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실리콘밸리에서 생산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성공하는데는 북미지역, 미국 인터넷 기업과 관계를 맺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시장가치는 아직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리더십이 없는 업체는 가치를 조정 당할 것이다.특히 인터넷 광고시장은 아직도 중요하다. 이 시장은 매우 커졌지만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작다. 이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 이는 광고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뜻으로, 그래서 포탈이 중요하고, 트래픽과 컨버전율이 중요한 것이다.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해볼 것은 Top 5 사이트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20: 80 룰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나스닥 상장 이후의 생존 경쟁 20: 80 룰이 인터넷 시장에서는 더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그렇다. 인터넷에서는 Top 1, 2위가 아니면 도저히 살아남기 힘들다. 인터넷 기업의 성공을 판가름하는데 어떠한 사항이 중요한가. 개인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꼭 3가지 질문을 한다. 첫째, 얼마나 시장이 큰가. 둘째, 어느 정도의 마켓 쉐어는 차지할 수 있는가. 셋째, 그 시장에서 No.1이 될 가능성은 있는가. 이 세 가지가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판단요건이다. 인터넷에서는 1위 기업에게 투자하면 굉장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2위는 살아남을지조차 알 수 없다. 3위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고, 4위는 그야말로 불쌍할 지경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그만큼 힘든(tough) 비즈니스이다.” 신생기업이야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IPO를 할 정도로 자리잡은 벤처기업도 마찬가지인가.“그렇다. 신생기업만이 아니다. 예를 보자.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가 많지만 나스닥 가치의 70%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라클, 시스코, 델컴퓨터 이 다섯 개 기업이 가지고 있다. 92년에서 99년 사이 781개의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했고, 그중 371개, 48% 회사의 주가가 떨어졌다. IPO 이후 미국 기업의 50%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나스닥 상장 후에도 생존 경쟁에 시달린다. 주식시장 상장은 시작일 뿐이다. IPO이후 추락하는 기업들은 회복이 더욱 힘들다.” 오크 테크놀로지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그래서 당신을 새로운 CEO로 영입한 것이다. IPO 후 흔들리는 회사를 어떻게 일으켜 세웠나.“먼저, 새로운 경영목표를 정하고, 경영진을 재구성해서 경영을 혁신했으며, 마지막으로 회사를 솔루션과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오크테크놀로지는 광저장장치와 디지털 오피스 장비를 위한 반도체 칩셋 공급업체였는데,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해 반도체 솔루션업체로 거듭났다. 또 MP3나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 파일을 실행하는 유니버설 미디어 플레이어 업체인 earjam 같은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제 오크 테크놀로지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인터넷까지 다양한 분야의 멀티 브랜드 기업으로 크고 있다.”오크에는 엔젤로 참여했다가 CEO가 됐다. 엔젤의 역할 범위는 어디 까지인가.“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투자할 때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둘째 다른 기업이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며, 셋째 경영진을 보고, 넷째 투자가를 알아본다. CEO 브랜드가 탄탄하면, 단순한 투자가로 남고, 어떨 때는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전략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조언자로써 필요할 때 전화하면 해결책을 제시한다.”CEO 브랜드 결정 요소 3가지 왜 CEO의 가치가 브랜드화 되는가.“인터넷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실행하며 또 그때그때 변화에 대처해나가는 능력이다. 과거 기업처럼 공장이나 제품같이 눈에 보이는 가치가 없는 인터넷 기업을 평가하다보니 점차 CEO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 인터넷 시대는 모든 것이 워낙 빨리 진행되다 보니 CEO의 능력을 검증할 만한 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과거의 명성(reputation), 즉 브랜드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CEO 브랜드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우선 업무능력(performance)이 중요하다. 이는 장기적으로 CEO 브랜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두번째는 주주를 잘 관리하는 능력이다. 주주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 맺어 네트워크를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 마지막으로는 리더십을 들 수 있다. 젊은 기업가들에게 특히 중요하다.”당신은 개인적으로도 ‘stellar track record’를 가진 CEO로 평가되고 있다. 자신의 CEO브랜드는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다고 보는가. “나 개인의 CEO 브랜드를 따져본다면, 인텔 시절의 경험이 중요했던 것 같다. 한국 지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PC칩 셋 사업을 론칭시키면서 당시 인텔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나 리스크가 높은 일이 있으면 나를 먼저 부를 정도였다. 인텔 내부에서 ‘개척자’라는 평판이 형성된 것이다. 이후 퀀텀 아태 지역 사장으로서 4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고, 오크의 변신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브랜드 얘기를 하나 더해 보자. 앞서 오크테크놀로지를 멀티브랜드 기업으로 키운다고 했는데, 멀티 브랜드 기업이란 어떤 것인가." 앞으로는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멀티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시장 가치 창출이 좀더 쉽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는 이런 형태의 회사가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멀티브랜드 기업이란 다양한 비즈니스 브랜드를 가진 기업을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한 PC업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이제 이 업체의 어떤 브랜드는 소프트웨어, 또 다른 브랜드는 인터넷 브랜드가 된다. 이런 식으로 멀티브랜드를 가지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다.”‘Holdings’ 같은 형태의 기업을 말하는 것인가.“그렇다. 멀티브랜드 기업은 ‘홀딩스’ 형태가 취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한 기업이 모든 오퍼레이션의 경영할 경우에는 그 기업의 대표적인 비즈니스가 다른 부문에 너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살리기 힘들다. 좋은 사람을 구할 수도 없다. 그래서 기업은 멀티브랜드를 가지며, ‘홀딩스’ 형태의 그룹으로 가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이 같은 기업의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들어 이런 형태의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좋은 지적이다. 소프트뱅크나 미국의 CNG 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한국 대기업들은 이렇게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직접 콘트롤 하려들지 말고 경영권을 그 기업에 줘야 하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주가의 가치이다. 오크테크놀로지도 처음에는 모든 것은 하나의 회사에서 하려고 했다. 그러나 1억 4,000만 달러의 현금이 있으니까 이를 이용해서 홀딩스 형태의 회사로 가려고 방침을 바꿨다. 오크가 투자한 earjam의 예를 들자. 만약 이를 내부 비즈니스로 소화했다면 이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럴 바에 차라리 유능한 벤처기업가(entreprenur)와 함께 뭉쳐 자회사(spin-off)형태로 두고 IPO를 노리는 것이 휠씬 좋다. 요즘같이 좋은 사람을 구하기 힘든 때에 인력 구하기 쉽고, 전략적인 파트너를 맺기도 쉽다. 그리고 자금 투자를 받는 것과 가치 창출도 쉽다.” 실리콘밸리의 벤처 인프라엔젤활동은 언제까지 했으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떠했나.“5년 전부터 시작했다. PLX Technology, Earjam.com, Brinwave.com, AAMA(Asian American Manufacturing Association), Watab Partners의 이사회 멤버이며, iPlanet.com, Biztro.com, iPopcorn.com, Sebring Systems, SandHill Systems, Revolutiontext.com 등에 투자했다. 가장 수익이 높았던 것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에 인수된 iPlanet.com이었다.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목표가 ‘기업가(entreprenur)’를 키우는 엔젤이 되는 것이다.”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엔젤로 활동하는 것이 자유로운 것 같다“그렇다. 퀀텀에서도 엔젤로 활동했고, 오크로 옮기면서 좀더 많은 시간을 엔젤 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와 네트워크와 캐피탈이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엮어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이라는 기업인 스터디 그룹의 성격을 띠는 친목 단체의 회원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서로서로 도와 함께 성공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만, 나쁜 점은 그 흐름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결국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이와 그렇지 못한 이 간의 격차가 커진다. 빈익빈 부익부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시스템이 새로운 부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에서도 이처럼 네트워크와 캐피탈이 결합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인프라스트럭처는 기업가들에게 좋은 일이다. 엔젤이 있기 때문에 투자 스피드가 빠르다. 그런데 미국은 서로 다양한 네트워크가 분리돼 있어서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결국 어디서든 돈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 시장이 좁기 때문에 특정 네트워크의 시장장악력이 더 심할 것이다.” 아이팝콘에도 투자한 것으로 안다. 아시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아시아는 현재 인터넷 시장의 11%를 차지할 뿐이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큰 BtoC 시장이 될 것이다.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가 거기 있다. 중요한 것은 북미 지역의 인터넷 기업, 캐피탈과 연계하는 문제다. 이곳이 가장 아이디어도 많고 비즈니스 모델도 많기 때문에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인터넷은 글로벌 시장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뜻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이 강한 미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인터넷 제국주의를 뜻할 수도 있다.”그렇다면 한국기업들의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ISP 같은 인프라스트럭처 분야는 어차피 현지화 돼야 하니까 이 분야 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검색속도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하는 기술처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항상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 있다. 아마 포탈이나 커머스 같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보다는 기술 분야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인터넷 어플라이언스 같은 분야를 말하는 것인가.“그렇다. CDMA 같은 무선 분야에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CDMA는 한국이 최초 실용화했다. 무선은 앞으로의 메가트렌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CDMA분야에서는 한국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신-데이콤 투자조합에 참가, 한국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 한국 인터넷 기업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한국에서의 활동은 개인 투자라기보다는 인터넷 펀드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일신-데이콤 펀드에서 선정한 벤처기업에게 실리콘밸리와 나스닥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이다. 장기적으로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