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이름 건 이유

치지직·NFT·페이스사인과 시너지…‘스마트 아레나’로 확장

인터넷입력 :2026/11/04 15:45    수정: 2026/11/04 16:32

네이버가 ‘인스파이어 아레나’ 명명권 획득을 통해 공연장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공연 예매·입장·결제·생중계 등 대표적인 협력 서비스 외에도 외국인 이용자 모객, 공연 연출 등에서도 부가 가치 창출 방안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아레나 명명권·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공식 명칭을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이하 네이버 아레나)’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행보는 네이버가 공연장 사업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네이버에 앞서 카카오는 2022년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맺고,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국내 최대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짓고 있다.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 (사진=네이버)

‘네이버 아레나’ 3년간 유지…인천공항 인접성 장점으로

네이버 명명권 계약은 올해 12월 중 발효돼 3년간 유지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청에 따르면 해당 공연장의 주요 시설은 아레나 공연장, 볼룸 연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시설인 아레나 공연장의 경우 지상 1층~4층, 1만6167㎡ 규모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으로, 라이브 음악 공연·시상식·e스포츠대회·스포츠 경기 등을 주최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2023년 멜론뮤직어워드(MMA)에 이어 동방신기, 태민, 아이브 등의 가수들도 공연을 진행했다. 인천공항과는 차로 10분 거리다. 

이 공연장은 공연 성격과 무대 형태에 따라 좌석 배치가 유연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360도 공연 시에는 대략 1만5000석, T자형 공연에서는 1만2000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서울 아레나에도 뒤지지 않는 규모다. 서울 아레나의 경우 1만8269석 규모다.

입장부터 생중계까지…공연 전 경험 네이버로 연결

보유한 자사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네이버가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협력을 추진한 주된 이유다. 네이버는 치지직과 페이스사인, 대체불가토큰(NFT), 지도, 네이버페이 등을 통해 입장부터 굿즈 구매, 공연장 내 길 찾기, 공연 생중계까지 가능하다.

이밖에도 네이버 예약을 통한 공연 예매 사업 진출부터 온스테이지 운영 경험으로 공연 연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에 인천공항과의 인접성을 기반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할 수도 있다.

업계 내에서는 네이버가 가진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맺은 계약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NHN링크(티켓링크)가 체결한 핸드볼경기장 명칭 사용권 계약에서는 ‘티켓링크가 전체 공연 티켓 50%를 독점 예매한다’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인벤타리오 2026'에서 페이스사인을 통해 패스트트랙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만약 이 조항이 없다면 서비스와의 시너지 창출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켓 예약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 모객력이 강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벤토리 확장 정도로 접근하는 수준이고 본격적으로 네이버가 티켓팅 사업에 진출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어떤 계약 내용이 들어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세부 계약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넓게 보면 치지직·페이스사인·공연 연출과 시너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 중계는 계약마다 달라서 무조건 치지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연 연출도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직접적인 형태보다는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니스 경기로 홍보 시작…내년에는 ‘스마트 아레나’ 구체화

네이버는 명명권 계약 체결 이후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테니스 경기 ‘네이버 X 현대카드 더 식스’를 통해 본격적인 공연장 홍보에 나선다. 해당 경기는 치지직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며, 당일 현장에서 페이스사인 기반 입장과 현장 클립 행사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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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 마련된 넾페스타에서 심준용 브랜드익스피리언스 리더(왼쪽)와 이재후 엔터테인먼트 부문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회사는 내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자사가 보유한 페이스사인·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아레나’를 구현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이재후 엔터테인먼트 부문장은 “여러 행사를 할 계획이 있다”며 “명명권을 얻은 네이버 아레나에서 넾페스타에 활용된 페이스사인, AR 등의 경험을 ‘스마트아레나’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