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이 대전센터 화재 사고를 계기로 공주 백업센터를 정부 전산망 재해복구(DR)의 핵심 거점으로 전환한다. 주요 데이터의 이중 백업과 행정서비스 무중단 운영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국정자원 대전센터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해 공주센터를 방문해 정부 전산망 DR 체계를 점검했다.
이날 윤 장관은 DR 전용 센터로 신축된 공주센터의 주요 시설을 직접 살펴보며 전자기펄스(EMP)·화생방 공격·지진 등 각종 재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방호 체계를 점검했다.
공주센터는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지하 터널 구조에 백업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주요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특수 시설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 대전센터 화재를 계기로 발전기·무정전전원장치(UPS)·냉각탑 등 주요 기반시설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대전·광주·대구 센터의 정부 주요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백업 중인 DR 체계 작동 현황을 확인했다.
공주센터는 지난해 5월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말 전산환경 구축 사업을 완료했으며 이달부터는 기존 대전·광주·대구 센터의 온라인·오프라인 백업 시스템을 통합 이전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 51.9%…국정자원 화재 절반 회복2025.10.19
- 국정자원 피해 시스템 복구율 45.7%…정부 "핵심 서비스 우선 정상화"2025.10.16
- 채현일 의원 "국정자원 800억원 사업제안서 유출…국가 신뢰 무너뜨려"2025.10.14
- "국정자원 화재 초래 서버-배터리 간격 규제해야"2025.10.03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정부 주요 정보시스템 709개 중 481개가 복구돼 총복구율은 약 68%로 집계됐다. 시스템별 복구율은 ▲1등급 85% ▲2등급 76.5% ▲3등급 70.1% ▲4등급 62.4%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호중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DR 체계를 더욱 철저히 점검해 정부 중요 데이터를 이중으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센터 간 이중화 시범 사업을 신속히 완료해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 서비스가 장기간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