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출시한 두번째 하이브리드 모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솔린 모델이 가지고 있던 연비와 출력의 단점을 해결했다.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육각형 모델은 아니지만, 3천600만원의 가격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을 기본 장착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지난 10일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도 가평군까지 약 86㎞를 달리며 차량을 체험해봤다. 이날은 유독 도로 정체가 많은 상황이었는데, 실제 주행 후 집계된 연비는 14.6㎞/ℓ로 나타났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5㎞/ℓ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장 4천740㎜, 전폭 1천910㎜, 전고 1천680㎜, 휠베이스 2천680㎜로 르노 그랑 콜레오스보다는 조금 작고, 쏘렌토와 싼타페보다는 꽤 작은 편이다. 실제 크기는 토레스보다는 조금 더 크지만 실내 공간은 비슷하다.

액티언의 디자인은 터프함을 기반으로 했다. 세련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는 투박하지만 촌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 후드와 범퍼에는 오프로드 모델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도 특별한 부분이다.
실내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12.3인치 운전석 계기판과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주행 중 시선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가량 기울어졌다. 다만 공조기능이 디스플레이에 탑재돼 운전 중 조작은 조금 불편해졌다.
운전석은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이 적용됐다. D컷 스타일 스티어링휠은 처음에는 손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주행하기 편안하다.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등 단축 버튼이 스티어링휠에 배치돼 사용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액티언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로 발전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주행감이다. 내연기관 액티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공차중량 1천590㎏의 차량을 주행하기는 살짝 부족했다.
하지만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주행 성능이 훨씬 나아졌다. KGM은 액티언에 1.5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300Nm(엔진·모터 회전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한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한층 강화하고 ▲EV 모드 ▲HEV 모드(직병렬)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 운전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주행했을때 가솔린 대비 차량이 조용해지면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졌다. 150마력도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실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 내비게이션이 아이나비 기반으로 도로 상황 업데이트가 다소 느렸다. 또한 운전석 좌석의 조정을 최저 높이로 낮춰도 시야각이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SUV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는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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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킥 모션 센서 포함) ▲스마트키 시스템 ▲디지털키(NFC 타입) ▲휴대폰 무선충전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을 기본 적용했다.
또한 ▲USB C타입 단자(1열 충전 1개/데이터&충전 1개, 2열 충전 2개) ▲행거타입 헤드레스트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패키지 ▲Full LED 헤드램프&LED 리어 콤비 램프 등 선호도가 높은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돼 높은 상품성을 갖췄음에도 단일 트림 3천600만원이다.
한줄평: 저렴하고 편한 하이브리드 SUV를 찾는다면 '액티언'이 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