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中 서비스 초반 순항…실적 상승 이끌까

도유TV·비리비리 등 현지 인터넷 방송서도 로스트아크 인기도↑

디지털경제입력 :2023/07/21 15:33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중국 서비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스마일게이트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로스트아크 중국지역 전면 오픈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정식 서비스 시작에 맞춰 중국의 유명 가수 장량잉이 부른 로스트아크 주제곡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정식 서비스에 맞춰 이날 텐센트는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같은 서버군에 있는 유저와는 거래소, 경매장, 친구 시스템 등을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사전 서비스 첫날부터 대기열이 발생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중국버전

앞서 진행된 사전 서비스 기간에도 로스트아크는 중국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먼저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사전 서비스가 개시됐는데, 첫날 서비스 시작 1시간 만에 사전서버에 포화 상태로 변했다. 서버를 확장한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몰리며 일부 서버에서 대기열이 형성되고, 서버 불안정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현지에서 로스트아크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비리비리, 도유TV 등 중국 실시간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는 로스트아크 관련 콘텐츠가 중국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도유TV의 로스트아크 스트리밍 시청자 수는 1천628만명,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는 총 703명이다. 게임 카테고리 순위에서도 로스트아크는 왕자영요,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 인기게임의 뒤를 뒤쫒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018년 출시된 MMORPG로 핵앤슬래시 방식의 전투, 방대한 세계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해 기대 이상 성과를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글로벌 스팀 플랫폼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0만 명을 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유TV 내 로스트아크 방송

중국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MMORPG가 없다는 점도 로스트아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중국 MMORPG 이용자들은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겼지만, 올해 초 블라자드가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MMORPG 시장에 거대한 공백이 생겨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전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현지에서 잘 알려진만큼, 중국 이용자들이 로스트아크에 대해 내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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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크로스파이어를 제작한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6천458억원, 영업이익 4천186억원을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출시된 이후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두 개의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회사의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