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코인원, 두 달만에 재상장...왜?

유통량 문제 해결…"타 코인과 동일하게 심사 진행"

컴퓨팅입력 :2023/02/16 12:19    수정: 2023/02/16 14:48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WEMIX)'가 국내 원화마켓 운영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지 두 달여 만에 코인원에서 재상장된다. 코인원은 위믹스 측이 상폐 사유로 지적된 문제들을 해결했고, 향후 문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확약했다며 재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16일 오후 6시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재개한다. 코인원을 비롯한 국내 원화마켓 운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모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는 회원사 공동 합의 하에 지난해 12월 위믹스 거래 지원을 일제히 종료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를 원화마켓에서 거래할 길이 막혔는데, 두 달여 만에 지원 거래소가 생긴 것이다.

DAXA의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발표된 당시 위메이드와 위믹스 투자자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에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기도 했다. 위믹스 측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당시 불거진 코인 과다 유통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지만, 거래소들은 과다 유통량 자체가 심각했고 소명 과정도 불량했다며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이 타당하다고 맞섰다. 결국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당초 방침대로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 상태였다.

위메이드 사옥 이미지

이날 코인원은 위믹스 재상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당시 내세웠던 주장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입장문에서 코인원은 위믹스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재단이 관리 전담 시스템 구축 및 조직 개편을 진행했고 코인 발행량, 유통량 정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게 된 점도 언급했다.

위믹스 재단이 향후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위를 수행하지 않기로 확약했다는 점도 재상장 사유로 언급했다.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거래소 측이 차후 문제 해소 여부와 별개로, 재단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주장한 것과 대비된다.

관련기사

코인원은 상장 폐지가 된 프로젝트라도 재상장 심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다른 코인과 같이 일반적인 상장 심사 관점에서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위메이드는 원화마켓 운영 거래소에 위믹스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