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IP 글로벌 톱티어 도약"...오픈엣지, 이달 말 코스닥 상장

NPU·메모리 시스템 IP 결합된 토탈 솔루션 강점…20여개 고객사 확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07 15:40    수정: 2022/09/07 16:34

인공지능 반도체 IP 설계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 대표 이성현)가 토탈 솔루션 공급을 경쟁력으로 이달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오픈엣지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 IP 시장에서 20여개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AI 반도체 IP 설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2017년 12월 설립된 오픈엣지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IP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전방에서 시장 수요에 따라 AI 반도체 칩 설계에 필요한 핵심 기능 블록을 선행 개발하며, 해당 기능 블록을 반도체 칩 설계 회사(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 반도체 업체 등)에 공급한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7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반도체 시장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2%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상장 후 당사만의 성장동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매출 신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매진해왔다면 앞으로는 시장 확대 및 매출 신장을 이룰 차례"라고 덧붙였다.

오픈엣지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5나노미터(nm), 4나노 포함 최선단 공정 I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과 IP 개발 전문 인력 확보, 글로벌 거점 확대와 같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픈엣지는 인공신경망 연산장치(NPU)와 메모리 시스템 IP를 결합시킨 '인공지능 (AI) 반도체 IP 플랫폼'을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개별 IP를 공급하는 방식과 다르게 오픈엣지는 AI 반도체 통합 IP 솔루션을 통해 턴키(Turn-key) 형태로 공급하는 형태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나이스디앤비로부터 예비기술성평가에서 반도체 IP 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했다.

AI 반도체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통상 새로운 반도체 칩 하나를 양산하기까지 1천억원대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뿐 아니라 제품 선행 개발에 2~3년, 개발 후에는 제품 검증에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발 실패로 인한 손실 위험도 크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행 개발 과정을 거친 검증된 반도체 IP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오픈엣지는 반도체 IP 시장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설계 기술로 조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AI 반도체의 핵심은 반응 속도"라며 "오픈엣지의 IP는 경쟁사 대비 약 20% 높은 시간당 데이타 처리량과 약 50% 빠른 응답속도를 가진 메모리시스템 IP를 확보했다"며 "NPU와 최적화를 통해 AI 반도체의 전반적 성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오픈엣지 포트폴리오(사진=오픈엣지)

오픈엣지의 경쟁력은 R&D 설계 인력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이다. 오픈엣지의 전 직원에서 80%가 연구 개발 인력이며, 그 중 54%가 석박사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오픈엣지는 한국 본사(65명) 외에도 캐나다 토론토 지사(35명), 미국 산호세 R&D 센터(4명)에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AMD, 시놉시스, 램버스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출신이다.

오픈엣지는 수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TSMC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국내외 20개 고객사와 34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구조는 반도체 IP 공급에 따른 라이선스 요금과 동 IP가 적용된 고객사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개당 러닝로열티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오픈엣지가 공급한 IP는 보안카메라 IoT 응용제품 등이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차 보조 역할을 하는 E미러를 위한 IP를 공급하고 2024년부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응용제품 IP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작년 전체 고객사 중 35%가 자동차 분야였고, 올해 40% 이상으로 늘어났다"라며 "이런 추세가 유지되면서 앞으로 차량쪽 응용처가 늘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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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엣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연간 매출(51억원)의 135%를 달성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151억원,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25년에는 7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오픈엣지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636,641주이고,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1만5천원~1만8천원, 총 공모금액은 545억원~655억원이다. 이달 7일부터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일~16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목표일은 이달 26일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