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솔라시티 인수 소송서 승소

투자자들 "파산 위기 기업 26억 달러에 인수해 손해 끼쳤다" 주장

디지털경제입력 :2022/04/28 09:2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를 두고 투자자와 벌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머스크가 솔라시티를 인수할 당시 다양한 부분을 심도있게 살펴봤다며,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2017년 테슬라 일부 투자자들이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테슬라가 2016년 파산 위기인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약 3조2천억원)라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인수했으며 회사와 투자자들에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솔라시티 인수 비용을 테슬라에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솔라시티의 이사회 회장 겸 최대 주주였던 머스크가 인수 계약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솔라시티는 머스크의 사촌들이 세운 태양 에너지 서비스 기업이다. 

일론 머스크 (사진=테슬라 비디오 캡처)

머스크는 재판에서 솔라시티 인수는 자신이 세운 계획의 일환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출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솔라시티 인수로 테슬라가 배터리 사업과 솔라시티의 태양광 설비를 결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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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에 솔라시티 인수를 진행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했다. 머스크는 "솔라시티는 테슬라에 인수되지 않았더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송이 시작되기 전 테슬라 이사들은 투자자들과 6천만 달러(약 758억4천만원)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