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저탄소부터 메타버스까지 다룬다

인재영입·연구개발 확대…메타버스 전용 스튜디오도 공개

방송/통신입력 :2022/04/26 22:38

"과감한 변화는 용기 있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디지털과 저탄소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그 과정이 가져다줄 기회는 엄청날 것이다."

26일 열린 '2022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켄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스마트 월드 2030 산업동향 및 화웨이의 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보인 화웨이는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에 집중해 발전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화·저탄소화 시장 공략한다"

이날 켄후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미래를 위해 두 가지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는 디지털화, 다른 하나는 저탄소화"라고 말했다.

켄후 화웨이 순환회장. (사진=강준혁 기자)

디지털화와 관련해서 화웨이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켄후 회장은 "화웨이는 30여년간 통신산업을 서비스한 노하우가 있다"며 "디지털화 과정에서 산업별, 기업별 요구사항이 다 다르다. 예를 들어 5G 기지국은 대부분 지상에 있지만 광산 등 지역에서는 일부 지하에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방폭과 통신 네트워크 개선작업을 진행해 현재 200여개가 넘는 광산에서 3천여개의 5G 장비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해서도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 보안 등 문제가 지적되지만 맞춤형 옵션을 제공해 이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켄후 회장은 "화웨이는 클라우드와 관련해 기업들에 전문서비스 팀을 구축해 서비스 기획을 해준다"며 "화웨이 클라우드는 모든 것이 서비스라는 개념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의 이념은 다양한 산업의 클라우드가 어렵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탄소화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통해 태양광 등 자연 에너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웨이가 활용하고 있는 건 그린 무선사이트 기술과 그린 데이터센터다.

켄후 회장은 "화웨이는 풀 리퀴드 쿨링 등 친환경 기술을 이용해 시스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를 통해 에너지 30%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자연 에너지 비율을 향상하려고 한다.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에너지 생산과정에 적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전력 생산량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 모은다…新조직 '메타스튜디오'도 공개

화웨이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우수 인재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나이, 국적, 학벌, 전공에 상관없이 화웨이의 미래 전략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든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켄후 화웨이 순환회장. (사진=강준혁 기자)

켄후 회장은 "우리는 이들과 화웨이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고 최고의 보상을 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인 인재를 모집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과학기술을 발전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최고의 투자도 할 것이다. 화웨이의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2%까지 높였다"고 부연했다.

화웨이는 이날 메타버스를 위한 새로운 조직 '메타스튜디오'도 공개했다.

켄후 회장은 "과거에는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융합이 단순한 상상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이게 현실이 되고 있다. 메타스튜디오는 이를 위한 기반 기술을 위한 조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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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90분짜리 3D 영상을 만들 때 렌더링 작업만 6개월이 걸리지만 메타스튜디오는 수백만개의 데이터를 통해 이를 2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켄후 회장은 마지막으로 "화웨이는 지속적인 혁신이야말로 끊임없는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고객사와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노력해 아름답고 스마트한 친환경 세상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