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김치를 '파오차이' 표기…"표기 오류 사과"

서경덕 교수, '파오차이' 표기한 식약처 동영상 지적

인터넷입력 :2022/04/14 15:18

온라인이슈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동영상 자막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 사과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정부 기관인 식약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식약처는 김치에 관련한 다양한 일을 진행하는 기관이기에 이번 일로 국민들은 더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했다고 지적했다.(사진 :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 교수가 지적한 영상은 식약처가 지난 2월10일 유튜브에 게시한 '임산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이다. 이 영상의 제목의 중국어 자막에 '파오차이' 표기가 두번 들어간다.

파오차이는 채소를 소금에 절인 중국의 음식이다. 중국은 이 음식이 김치의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영상에 '파오차이'라는 자막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임산부·영유아의 건강한 식생활 안내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국어로 제작·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2021년 7월22일 김치의 중국어 표기 용례가 '신치'로 변경됐으나,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이를 세심히 확인하지 못해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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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표기 오류를 인지한 즉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식약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