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카메라' 갤럭시A53 써보니...'다재다능 하네'

'AI지우개' 정교함 낮지만 간편 보정...흐릿한 사진도 또렷하게 변신

홈&모바일입력 :2022/03/18 17:42

18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은 평소와 다를 게 없는 분위기였다. 2층 한 켠에 갤럭시A53 5G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공개된 직후 제품을 직접 보기 위해 사람들로 붐볐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삼성전자가 어제(17일) 저녁 온라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통해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 A53과 갤럭시 A33을 공개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도 실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 A33 모델은 진열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야간촬영과 AI카메라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A 시리즈 중 처음으로 5나노 프로세서(AP)를 탑재해 AI 카메라 기능을 대거 탑재할 수 있었다. 촬영본에서 장애물을 지우는 'AI지우개' 기능, 낮은 화질을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이 대표적이다.

삼성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53 5G 후면 (사진=지디넷코리아)

기본 카메라 사양을 보면, 갤럭시 A53 5G는 후면에 OIS(광학손떨림방지)를 탑재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포함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실물 후면 왼쪽 상단에 큰 카메라 3개와 작은 카메라 1개, 센서 1개가 가지런히 정렬됐다. 갤럭시A33 5G는 후면에 OIS를 탑재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포함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디넷코리아는 갤럭시A53 5G로 카메라 기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 A시리즈 첫 'AI지우개' 지원...정교함 떨어지지만 간편하게 보정

먼저 AI지우개 기능을 확인해봤다. 

삼성 갤럭시A53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 갤럭시A53으로 촬영한 뒤 AI지우개 기능으로 인형 뒤에 있던 손소독제와 스마트폰을 지운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사진에서 지우고 싶은 부분만 설정하면 AI가 알아서 삭제해준다. 테이블에 인형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인형 주변에 있는 손소독제 한 개와 스마트폰 진열품 두 개를 지워 인형만 부각해봤다. 클릭 몇 번을 하고 나면 바로 장애물이 지워진다. 

하지만 장애물의 그림자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진 편집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한 만큼 정교한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하지만 1분 안에 쉽고 빠르게 편집한 점을 고려하면 유용한 기능이다.

■ 10배 줌, 흐릿한 사진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 지원

갤럭시 A53 5G 후면 기본 카메라는 피사체를 10배까지 확대해 찍을 수 있다. 물론 10배 확대하면 그냥 찍었을 때보다 선명도가 떨어진다. 대신 10배까지 확대해도 사진이 흔들리지 않고 찍혔다. 손 떨림은 잘 보정하는 편이다.

삼성 갤럭시A53 기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 갤럭시A53 카메라로 10배 확대해 찍은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10배 확대해 찍은 사진을  '사진 리마스터' 기능으로 보정해봤다. 사진 리마스터는 흐릿하거나 오래된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기능이다. 기본 앨범에서 아이콘을 간단하게 클릭해 사용할 수 있다. 극적인 효과는 없지만, 피사체가 비교적 뚜렷하게 보였다.

삼성 갤럭시 A53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실행한 사진. 왼쪽이 보정 전, 오른쪽이 보정 후 (사진=갤럭시A53 화면 캡쳐)

■ 확실한 인물 부각, 초점 잘 맞추는 접사

이번 신제품은 듀얼 카메라에 AI기술을 접목한 '인물 모드'와 '초광곽 카메라를 활용한 펀(Fun) 모드'를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A53 인물모드 촬영한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먼저 인물모드에서 인형을 피사체로 촬영했다. 인형만 남기고 배경을 블러처리해 피사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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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A53 카메라 접사 모드로 찍은 사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접사, 음식, 슬로우모션, 야간 촬영 등 몇 가지 맞춤 기능도 지원된다. 특히 접사 모드에서 A시리즈 이전 모델보다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점이 느껴졌다. 피사체에서 3~5cm 거리를 두면 알아서 초점을 맞춘다. 인형 얼굴에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눈과 코만 찍었을 때 털의 결도 보인다.

삼성 갤럭시A53 펀(Fun)모드로 촬영한 사진(사진=지디넷코리아)

펀(Fun) 모드는 스티커 사진처럼 재미를 더하는 기능이다. 얼굴 표정을 바꾸고, 모자를 씌워주는가 하면, 팝 아트와 비슷하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사용 빈도가 천차만별일 거라고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