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경북을 메타버스 신대륙으로 만들 것"

메타버스에 신라왕경 구현 목표…구미에 메타버스 산업단지도 조성

방송/통신입력 :2022/03/18 15:54    수정: 2022/03/18 16:20

"메타버스 안에 1천500년 전 신라왕경을 구현하겠다. 경북을 가상과 현실이 결합한 새로운 신대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메타버스 속에서 신라왕경을 구현해 경상북도를 메타버스 신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를 메타버스 수도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이철우 지사의 목표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는 이철우 지사. (사진=강준혁 기자)

또 세계 유명 공항들을 메타버스 속 경북에 미리 구현해 신공항을 어떤 형태로 조성하면 좋을지도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세계 공항들을 메타버스 경북에 넣어서 실험해보고 가장 좋은 공항을 경북에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에 메타버스 산업단지 조성한다

이철우 지사는 메타버스 속에 경북을 만들 뿐 아니라 메타버스 산업을 통해 경북의 낙후 지역을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과거 한국 대표 산업도시로 유명했던 구미에는 메타버스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 지사는 "메타버스 산업단지는 과거 산업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구미 지역에서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 구미에는 이미 5G 등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시설들이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 입장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이철우 지사. (사진=강준혁 기자)

메타버스 산업단지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서 경상북도 내에는 이미 메타버스와 관련한 정책자문단이 만들어졌다. 자문단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문화, 관광, 교육 분야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 등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메타버스 과제 발굴, 산업 동향 공유, 연구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이 지사가 경북을 메타버스 수도로 조성해 꿈꾸는 건 청년 세대의 경북 복귀다. 한국이 산업화를 추진할 때 경북에 많은 인구가 살았던 이유는 일자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철우 지사는 메타버스 수도라는 또 다른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떠나간 청년 인구를 다시 돌아오게 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가상과 현실의 신대륙을 만들어내겠다는 게 경상북도의 포부"라며 "중앙에서 법으로 지원해주면 우리가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더 빨리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북 계획 지원할 것"

이날 세미나에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 김영식 의원, 조은희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 모아 경북의 메타버스 계획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사진=강준혁 기자)

이준석 대표는 "경상북도는 우리나라 어떤 지자체보다도 면적이 넓다. 이 안에 있는 다채로운 문화들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구현하고 그것들을 실제 현실과 엮을 수 있다면 아주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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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상북도의 계획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데 법적으로 지원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당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메타버스는 우리 미래 먹거리 중 하나"라며 "이제 여당이 된 만큼 경북이 메타버스 거점 도시 계획을 실현하는데 어떻게 보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