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산업⸱일자리 분야 ESG 인사 전진배치

이창양·왕윤종 교수·유웅한 SKT ESG혁신그룹장·고산 대표 임명돼

방송/통신입력 :2022/03/17 10:09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산업과 일자리 분야를 담당하는 경제2분과에 ESG 인사가 두루 발탁됐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KAIST) 교수와 인수위원으로 참여하는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이 대표적인 ESG 전문가로 꼽힌다.

17일 인수위에 참여하는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경제2분과는 이창양 교수,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 고산 타이드인스티튜드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경제2분과는 사회복지문화 분과와 함께 4명의 인수위원이 포진됐다. 다른 분과에서 3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책 범주가 넓어 다소 비중을 두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이창양 교수는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의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웅환 박사의 경우 SK텔레콤에서 지난해까지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업무를 총괄해온 인물이다.

인수위 측은 이창양 교수에 대해 “시장 구조와 기업 전략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유웅환 위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ESG 혁신 방안을 마련할 인물”이라며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분으로, 기술이 사람과 사회 그리고 환경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과와 비교해 한 명의 인수위원을 많이 두고 있지만, 이처럼 두 명의 인사를 ESG 관련 인물로 배치한 것은 당선인과 인수위 측의 의지로 풀이된다.

국제경제전문가로 꼽히는 왕윤종 교수는 경제2분과에서 디지털 경제와 신산업 분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왕윤종 교수를 두고 “가상화폐,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디지털 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당선인이 강조한 미래 선진국가로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을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 임명이 점쳐졌던 우주인 1호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는 경제2 분과 인수위원으로 발탁됐다. 한국인 첫 우주선 탑승자로 선정됐지만 탈락한 뒤 창업에 나선 그를 두고, 그의 도전 정신이 윤석열 정부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선정 이유다.

방송 미디어 영역은 경제2분과가 아닌 사회복지문화 분과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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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발탁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대표적인 안철수 위원장의 측근으로 인수위는 언론과 방송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학문적 역량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방송은 사회적 공기이므로 특정 진영과 이념을 위한 사회적 흉기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